다른 수입차 사면 된다고 생각
BMW 차량 소유자는 불안·불만 지속...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지난 2015년 디젤게이트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수입차는 3년뒤인 2018년 BMW발 화재게이트를 만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30일 “BMW화재로 인해 수입차 전반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40여만의 BMW 소비자의 마음을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대형 악재로 수입차 판매량이 감소한 경우는 3차례인데, 올해 BMW화재사고가 4번째 대형사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재 발생전까지만 해도 소비자가 2019년 수입차를 구입할 의향은 밝았기 때문이다.

수입차 구입의향 및 점유율 추이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수입차 구입의향 및 점유율 추이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2019년에는 △‘수입차 고려’가 ‘국산차만 고려’보다 많을 것이고 △‘수입차 우선 고려’가 ‘현대차 우선 고려’를 앞지르며 △‘수입차만 고려’가 20%를 넘고 △실제 판매점유율도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는 변화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 모두가 불확실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2년 내 새 차를 살 계획이 있는 소비자 29,966명 중 ‘1순위 또는 2순위로 수입차를 고려한다’는 비율은 46.6%를 차지했다. 전년도 40.7% 보다 5.9%포인트 높은 사상 최대 증가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내년도에 ‘수입차 구입고려’비율은 50%를 넘어섰다. ‘국산차만 고려한다’보다 많아지는 첫 해로 예상됐다.

구입의향 1순위 모델은 ‘수입차’라고 답한 소비자 증 ‘수입차 우선 고려’는 전체 구입 예정자의 31.1%였다. 전년도 26.6%보다 4.5%포인트 높은 수치다.

올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구입을 1순위로 꼽은 비율 33.5%에 2.4%포인트 차이로 접근했다. 내년에는 ‘수입차 우선 고려’가 ‘현대차 우선 고려’를 넘어설 가능성이 다분했지만 두고 봐야 할 일이 됐다.

구입 1순위, 2순위 모두를 수입차라고 답한 응답자는 19.9%다. 디젤게이트 충격 이후 크게 반등(4.2%포인트)한 2017년 보다는 작지만, 역대 2위의 상승폭(2.3%포인트)으로 수입차 증가에 아직 여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수입차만 고려’한다는 비율은 실제 수입차 판매점유율과 거의 일치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수입차 판매점유율이 20%를 넘어설 시점이 임박해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BMW 화재사건으로 수입차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예상되지만 소비자는 특정 브랜드에 문제가 있다면 다른 브랜드를 선택하면 된다는 반응이다.

다만 40여만에 달하는 BMW차량을 이용한 소비자들의 불안과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조사 결과 BMW 차량 소유자 대부분은 자신의 차도 화재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고차 가격 또한 2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과거 디젤게이트 수준의 보상은 받아들일 수 없고 소송을 통해 법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고려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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