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강 회장 “피해직원에 사과, 사태 해소해 복직 허용했다...재조사 하겠다”

[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교촌F&B 권원강 회장의 친인척인 권모 상무(신사업본부장)가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조선비즈는 지난 2015년 3월, 대구에 위치한 한 음식점 주방에서 교촌치킨 권모 상무가 직원을 때리려는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을 보도했다.

오른쪽 아래 교촌 권원강 회장 6촌 동생이 직원에게 폭행을 가했다. 해당 영상에는 타 직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 화를 내고 제품을 던지는 모습이 나온다. (조선비즈 영상 캡쳐)
오른쪽 아래 교촌 권원강 회장 6촌 동생이 직원에게 폭행을 가했다. 해당 영상에는 타 직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 화를 내고 제품을 던지는 모습이 나온다. (조선비즈 영상 캡쳐)

영상에서 권 상무는 삿대짓을 하고 손을 올리며 직원을 때리려고 했고 직원 2명은 두 손을 모으고 소극적으로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 상무는 다른 직원들 만류에도 때리려는 행동을 멈추지 않으며 쟁반을 들어 보이거나 식재료를 엎었다.

이 사건으로 2015년 4월 권 상무는 회사를 떠났다가 2016년 2월 회사로 복귀했다.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교촌을 떠났다가 돌아온 권 상무는 교촌치킨 창업주인 권원강 교촌F&B회장의 6촌 동생으로 밝혀졌다.

해당 영상이 사회에 알려지고 실시간 검색어도 교촌이 1위에 오르자 25일 오후 교촌 권원강 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권원강 회장은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입은 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고객 여러분과 전국 가맹점주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했다.

권 회장은 “저 스스로 참담함 심정으로 다시 한 번 책임을 통감합니다. 저의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다. 해당 본부장은 당시 사건에 대한 징계로 2015년 4월 퇴사 처리가 된 바 있다”면서도 “이후 다음 해 복직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오랜 시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여해 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해 복직을 허용했다”며 “친적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해 보인다.

다만 권 회장은 “폭행 사건 전말과 기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내 조직 내 부당한 일이 존재하는지 세밀히 점검하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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