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복지 증진 등 사회적 가치 실현 기여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사장 이정환)는 아시아 국가 최초로 5억 유로 규모의 유로화 소셜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투자자는 발행기관에 대한 상환청구권과 함께 발행기관이 담보로 제공하는 기초자산집합(Cover Pool)에 대하여 제3자에 우선 변제받을 권리를 갖는다.

이번 커버드본드 만기는 5년이며 발행금리는 5년 만기 유로 미드스왑금리(0.365%)에 0.40%의 가산금리를 더한 0.765%로 결정됐다.

공사 커버드본드의 가산금리는 금년도 유로화로 발행된 한국물 채권 중 최저수준이다. 보수적인 유럽투자자의 성향을 감안할 때 신규 시장 진입프리미엄을 최소화 한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자 유형별 비중은 자산운용사 60%, 은행 24%, 중앙은행 16% 이다.

커버드본드가 소셜본드(사회적채권) 형태로 발행될 수 있던 이유는 공사의 정책모기지 공급과 유동화사업이 서민․중산층의 주거복지 증진과 주택금융시장의 안정성 제고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한다는 점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소셜본드(사회적채권)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으로 발행자금은 주거복지, 교육 등 사회적 가치와 연관된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것이다.

공사는 정책모기지 재원 조달 다변화를 위해 2010년 아시아 최초로 법정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이래 총 6차례 달러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유로화 발행을 통해 커버드본드의 본고장인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해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커버드본드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저리의 재원 조달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공사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높은 신용도와 담보자산의 우수한 건전성을 바탕으로 국내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금리보다 57bp 가량 낮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유로화 시장에서 한국물 커버드본드의 지표채권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은행권 커버드본드 발행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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