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협 물가감시센터, 올해 3분기 생활필수품 조사
계란·과자(파이)·식빵 등 가격 하락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소비 생활필수품 39개 중 21개 가격이 전년대비 상승했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어묵(4.5%), 냉동만두(4.0%), 간장(3.8%), 콜라(3.6%), 껌(3.5%)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강정화)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는 매월 셋째 주 목, 금 양일간 서울시 25개국의 30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과 공산품 가격조사로 물가상승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39개 품목은 △과자(파이) △과자(스낵) △껌 △밀가루 △설탕 △고추장 △된장 △쌈장 △식용유 △참기름 △간장 △케첩 △마요네즈 △맛김 △라면 △햄 △즉석밥 △생수 △오렌지주스 △콜라 △사이다 △소주 △맥주 △커피믹스 △분유 △시리얼 △어묵 △맛살 △계란 △두부 △우유 △식빵 △아이스크림 △냉동만두 △두루마리 화장지 △기저귀 △생리대△세탁세제 △샴푸 다.

올해 3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조사 결과, 2017년 3분기 대비 39개 품목 중 21개 품목 가격이 상승했고 16개 품목은 하락했다. CJ제일제당, 코카콜라 등 출고가 인상으로 어묵, 냉동만두, 간장, 콜라, 껌 등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가격이 떨어진 상위 5개 품목은 계란(-43.5%), 과자(파이) (–9.5%), 식빵(–8.6%), 세탁용 세제(–4.0%), 고추장(–3.7%) 등이다. 지난해 살충제 파동으로 등락 폭이 컸던 계란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올해는 소비자들이 생활필수품 39개를 모두 구매할 경우 평균 226,244원을 써야했다. 지난해 3분기 230,885원 보다 2% 떨어졌다. 계란 가격 안정화가 하락 요인으로 분석된다.

소협 물가감시센터에서 올해 1분기, 3분기를 비교했을 때 냉동만두(6.3%), 어묵(3.2%), 간장(3.0%), 생수(2.6%), 두루마리 화장지(2.2%) 등 23개 품목 가격은 올랐지만 계란(-11.5%), 과자(파이)(-9.8%), 식빵(-9.4%), 세탁세제(-4.3%), 아이스크림(-3.4%)등 15개 품목의 가격은 떨어졌다.

생활필수품 중 전년 동분기 대비 상승폭이 큰 10개 제품에는 올해 초 가격을 인상한 CJ제일제당, 코카콜라, 해태제과 제품들이 포함돼 있었다. 빙그레 투게더 바닐라 맛의 경우 출고가 인상은 없었지만 가격 정찰제 실시로 소비자 체감률이 높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오리온은 가격 변동없이 포장재를 줄이고 용량을 늘리면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최저임금, 원가상승을 이유로 가격인상을 시도했던 타 업체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식품업계는 가격인상이라는 카드에만 매달려 수익을 창출할 것이 아니라 수익성 다변화와 마케팅 차별화로 소비자와 상생을 이뤄나가야할 것”이라며 “가격 변동을 꼼꼼하게 감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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