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홍보 기회, 골프업체 해외 진출 발판 활용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내 최초 PGA투어 정규대회 THE CJ CUP @ NINE BRIDGES(더CJ컵)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클럽나인브릿지(제주)에서 열린 더CJ컵 대회장에 마련된 비비고, 투썸플레이스 부스에서 갤러리들이 다양한 메뉴를 즐기고 있다. (사진=CJ 제공)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클럽나인브릿지(제주)에서 열린 더CJ컵 대회장에 마련된 비비고, 투썸플레이스 부스에서 갤러리들이 다양한 메뉴를 즐기고 있다. (사진=CJ 제공)

CJ그룹(회장 이재현)은 18일부터 나흘간 제주에 위치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CJ컵 대회장에 총 4만 명이 방문하고 226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됐다고 21일 밝혔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기자간담회에서 “나인브릿 코스는 미국의 어떠한 PGA투어 대회 코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며 “CJ측에서 대회를 정말 잘 준비해줬다”고 말했다.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은 선수 경기를 관전하고 한식메뉴와 엑스포에 마련된 이벤트, 후원 브랜드를 체험했다. 
메인스폰서인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대회장 주요 코스 4곳과 갤러리플라자, 엑스포존 등에서 핑거푸드로 준비된 비비고 대표메뉴를 맛볼 수 있도록 ‘비비고 테이스티로드’를 운영했다. 대회 시그니처 메뉴로 선보인 아이스크림콘 모양의 비빔밥 ‘비비콘’은 매일 준비한 수량이 오전에 완판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이재현 회장은 대회기간 주요 경영진과 비비고 부슬르 방문해 마케팅 활동을 보고받고 현장 직원을 격려했다. 그룹 및 계열사 경영진에게 “더CJ컵을 ‘글로벌 CJ’의 위상을 높이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또 최근 인수 절차를 마친 미국 DSC 로지스틱스를 비롯, 현재 인수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 쉬완스와 독일 슈넬레케 등 해외 파트너를 초청해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한 CJ그룹의 역량을 소개했다.

지난해 열린 제 1회 더CJ컵 후원사는 18개였는데 올해는 23개로 늘었다. 

올해 처음 더CJ컵에 참여한 스포츠브랜드 오클리 관계자는 “1회 대회가 흥행에 성공한데다 국내 유일의 PGA투어 정규대회 참여에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후원하게 됐다”면서 “다양한 온∙오프라인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고객 반응이 좋아 브랜드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회 참여로 올해 10% 이상 매출을 올린 토종 골프 브랜드 JDX는 올해도 스폰서 기업으로 참여했다. 더CJ컵을 계기로 PGA선수인 임성재, 이경훈 선수를 후원하게 됐고 내년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PGA투어 정규대회 참여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 또한 제주국제공항을 비롯해 제주 전역에 대회 광고물이 걸렸다. 지리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많은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찾았으며 비슷한 기간 행사가 겹치면서 항공편이 매진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서울-제주 노선에 A380 기종을 투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제이슨 데이, 아담 스콧에 이어 2018 PGA투어 올해의 선수 브룩스 켑카(미국)와 2016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이 모델로 나서 전세계 골프팬들에게 제주를 홍보했다. 홍보 영상은 낚시를 즐긴다는 브룩스 켑카가 제주 앞바다에서 황돔을 낚고, 대니 윌렛이 제주 돌문화공원을 투어하는 모습을 담았으며 대회 기간 10억 가구에 방영됐다.

한국 유일의 PGA투어 정규대회답게 국내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 중 가장 많은 783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이번 대회부터는 78명의 출전선수들과 함께 대회를 만드는 79번째 선수라는 의미로 자원봉사단 타이틀을 ‘TEAM 79’로 부여했다. 

대회 운영을 총괄한 CJ주식회사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은 “CJ그룹은 이번 대회를 단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을 달성하겠다는 ‘월드베스트 CJ’를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대회 수준을 높여 나가고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과 CJ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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