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4차산업혁명의 신산업인 카풀 등 승차공유서비스는 세계적인 추세지만 국내 택시업계 측에서는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18일 광화문에서는 택시업에 종사하는 6만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택시파업'에 나섰다. 이들은 차량공유서비스 '카풀'이 생존권에 위협이 된다고 비판했다. (사진= 김아름내)
18일 광화문에서는 택시업에 종사하는 6만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택시파업'에 나섰다. 이들은 차량공유서비스 '카풀'이 생존권에 위협이 된다고 비판했다. (사진= 김아름내)

세계 승차공유 플랫폼인 미국 우버는 2013년 우리나라에 진출했을 당시 택시 업게 반발로 철수한 전례가 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카풀 스타트업 럭시에 50억 원을 투자했다가 택시업계에서 현대차 불매 압박으로 지분을 처분했다.

최근 카카오는 럭시를 인수하고 ‘카카오T카풀’을 크루(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18일 서울 광화문에는 카카우T카풀 시행에 반대하며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택시 단체 조합원 및 운전기사 6만 여명이 나와 카풀앱 영업행위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18일 광화문에서는 택시업에 종사하는 6만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택시파업'에 나섰다. 이들은 차량공유서비스 '카풀'이 생존권에 위협이 된다고 비판했다. (사진= 김아름내)
18일 광화문에서는 택시업에 종사하는 6만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택시파업'에 나섰다. 이들은 차량공유서비스 '카풀'이 생존권에 위협이 된다고 비판했다. (사진= 김아름내)

이들은 4차산업혁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개밥그릇까지 뺏으려 한다”는 다소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도 승차거부,불친절 등 시민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며 자정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택시업계는 24시간 파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운송업계 생존권을 호소했지만 소비자 반응은 미온적이다. 오히려 차량공유서비스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직장인 박 모(33) 씨는 "밤늦게 택시를 잡으려면 한참을 고생해야한다"면서 "교대 시간, 식사 시간이라고 말하고 승차를 거부한다. 빈차 등을 꺼놓은 기사도 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풀이 도입되면 승차거부로 인한 스트레스는 덜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전 모(22)씨는 "어디가시냐 묻고는 거리가 가까우니 승차를 거부당한 경험이 있다. 모르는 사람 차를 타는 것이니 위험에 노출된다고 하시는데 그건 택시도 마찬가지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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