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취약계층 청소년 음악교육 지원...금호 박성용회장 이어

[우먼컨슈머=이춘영 기자]금호아시아나 그룹은 그룹내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이끈 고 박성용 회장이 장학사업과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벌여 ‘한국의 메디치가’로 불린다. 박 회장 타계후 그 자리는 사실상 공백 상태다.

요요마와 실크로드앙상블 단원들이 연주 지도를 하고있다(사진=효성 제공)
요요마와 실크로드앙상블 단원들이 연주 지도를 하고있다(사진=효성 제공)

이런 상황에서 효성의 조현상 총괄사장이 그 역할의 일부를 맡아 하고있어 관심을 끈다.

효성은 사회적 약자를 후원하는 '효성 컬처 시리즈'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부터 음악 꿈나무들의 악기 구입, 연주회 지원, 장학금 지원사업을 벌여왔다.

국내 클래식음악 팬들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첼리스트 요요마가 자신이 만든 앙상블과 함께 취약계층 청소년 음악활동을 지도하는 강습회를 . 효성이 10년째 후원해왔다.

요요마의 음악 강습은 2009년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이 제안해 시작됐다. 음악교육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추구하는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El Sistema)와 비슷한 선상에 있다고 할 수있다.

요요마의 음악 강습회가 효성그룹 후원으로 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요요마는 이날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과 함께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으로 구성된 ‘온누리사랑챔버’를 지도했다.

조 사장은 평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나눔에 관심이 많아 효성 봉사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청소년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술에 대한 꿈을 잃지 않도록 강습회를 제안했고, 조 사장과 오랜 교분을 맺고 있는 요요마가 흔쾌히 수락했다.

조현상 총괄사장(사진=효성 제공)
조현상 총괄사장(사진=효성 제공)

효성그룹은 문화 영재와 사회적 약자를 후원하는 효성 컬처 시리즈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강습회를 열고 있다.

첫 강습회는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단원을 대상으로 했으며, 2012년에는 다문화가정 학생으로 구성된 ‘세종꿈나무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위해 열렸다.

조현상 사장은 “이 티칭 글래스는 효성이 만들고 진행했지만 지난 10년간 음악적 소통과 교감면에서 보면 우리가 요요마와 아이들에게 배운 게 더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요요마 측에서는 조 총괄사장이 제작에 함께 함여한 영화 ‘뮤직 오브 스트레인저스’가 지난해 토론토에서 열린 국제영화제에서 크리스토퍼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뷰티풀 마인드, 그래비티 등도 이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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