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연구소 ‘2018 100대 기업 비오너 출시 여성 임원’ 분석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내 100대 기업 중 비오너 출신 여성 임원이 2004년 이래 200명을 돌파했다. 여성 임원을 한 명이라도 배출한 회사는 100곳 중 55곳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하지만 여전히 유리천장은 존재했다. 여성이 임원으로 배출되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다.

(CXO연구소 제공)
전체 여성임원 수 변동추이 (CXO연구소 제공)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2018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결과를 15일 발표했다. 100대 기업 기준은 상장사 매출액 순이며 각 기업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은 오너가와 사외이사를 제외한 여성 임원이다.

조사 결과,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총 216명이다. 조사가 처음 실시된 2004년 이후 여성 임원은 16배 이상 증가했다. 오너가 출신 8명까지 합치면 224명이다.

올해 100대 기업 전체 임원 6843명 중 여성 임원 비율은 3.2%에 그쳤다. 지난 2016년 2.2%보다 1%포인트 높아졌으나 임원 계급장을 단 여성 비율은 5%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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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임원 보유 기업 현황 (CXO연구소 제공)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2014년 14명에서 2010년 51명, 2013년에는 114명이었다. 2014년에는 106명으로 상승 추세가 꺾이는 듯 했으나 2015년 138명, 2016년 150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는 200명 시대를 맞이했다.

올해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한 명이라도 보유한 곳은 55곳이다. 오너가 출신까지 합치면 국내 대기업 100곳 중 60곳에서 여성 임원이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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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임원 많은 기업수 (CXO연구소 제공)

올해 여성 임원을 최다 배출한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여성 임원 숫자는 57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5.5% 수준이다. 내년에는 여성 임원 60여명이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여성 임원이 많은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으로 14명이다. 이어 롯데쇼핑·CJ제일제당 각 10명, 삼성SDS 9명, KT 8명, SK텔레콤 7명, 삼성물산·LG전자·LG생활건강 각 6명 등이 여성 임원을 많이 탄생시켰다.

100대 기업 중 전체 임원 수가 30명이 넘고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모레퍼시픽’이었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아모레퍼시픽 전체 임원 숫자는 75명으로 이중 18.7%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어 LG생활건강(15.8%), CJ제일제당(12.2%), 삼성SDS(10.5%)도 여성 임원 비율이 10%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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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임원 비율 높은 기업 (CXO연구소 제공)

216명의 여성 임원들의 연령대는 40대 후반이 92명으로 가장 많았다. 50대 초반 82명, 45~54세 80%였다. 특히 단일 출생년도를 보면 1971년생 올해 48세 여성 임원은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9년 26명, 1968명 24명, 1970년 17명, 1972년 15명이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지금 같은 속도라면 향후 3년 후인 2021년경에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300명 시대를 맞이하고 여성 임원을 배출한 기업도 80곳 이상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소장은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중 상당수는 이공계 출신이 다수 활약하고 있어 여성 임원 수가 500명을 넘어서려면 능력 위주의 인사와 이공계 출신도 지금보다 더 많아져야 한다”면서 “조선, 건설, 석유화학, 자동차, 기계, 해운, 철강 업종 등에서 현장직과 엔지니어 출신 여성 인력이 두터워져야 여성 임원도 급속도로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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