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 의원 “극단적 성 격차 좁히기 위한 방안 마련해야”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금융업계 종사자 중 여성 임원 비율은 평균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 전체 여성 종사자 평균 비율은 37%였는데 이중 63%는 창구업무 종사자다.

이와 관련 채용부터 승진까지 구조적 성차별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관계부처, 금융당국이 합심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금융업권별 남녀비율’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업권별 여성임원 비율은 손해보험(1.1%), 저축은행(1.3%), 증권(3%), 자산운용(3%), 금융지주(3.9%), 생명보험(3.9%), 여신(4.6%), 대부업체(4.8%), 신용평가(4.8%), 채권평가(5%), 은행(6.7%) 순으로 낮았다. 평균 3.8%다.

(금융감독원 제공)

전 금융업권 여성 평균 비율은 37%였다. 창구업무 종사자가 없는 금융지주, 자산운용, 채권평가, 신용평가 업권을 제외하고 같은 해 기준, 창구업무 종사자 중 여성비율은 대부업체, 증권, 여신, 손해보험, 생명보험, 저축은행 등은 평균 98%, 은행권도 58%로 높은 수준이다. 전체 창구업무 종사자 중  여성의 비율은 63%다. 

(금융감독원 제공)
창구업무종사자 총 인원수에서 여성 수를 나누면 62.8...%라는 결과가 나온다.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업계 채용 시에도 성별에 따라 합격률 차이가 났다.
최근 5년간 △하나금융투자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우리카드 △하나카드 △DBK캐피탈 △ IBK캐피탈 △애큐온캐피탈 △하나캐피탈 △효성캐피탈 △한화손해보험 △서울보증보험 △메리츠화재 △IBK연금보험 △DB저축은행 △키움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등 16개사의 여성지원자 합격률은 남성지원자의 합격률 절반에도 못 미쳤다.

금융지주, 자산운용업계, 채권평가업계, 신용평가업계, 대부업계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남녀 비율을 알 수 없었다.

(금융감독원 제공)

제윤경 의원은 “금융사 전반에 걸쳐 채용부터 임원이 되기까지 과정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체계적 차별을 받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고객을 응대하는 업무종사자 대부분이 여성인 반면 여성임원은 4%에 불과한 점은 절대 묵과할 수 없는 간극”이라고 말했다.

제 의원은 “금융감독원,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가 함께 금융업계의 극단적 성 격차를 좁히기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을 위해 합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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