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일부 제품 영양표시 개선 필요”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시판되는 ‘두부’ 제품 마다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율 차이가 크고 고형분 함량이나 나트륨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두부 제품 중 판매량이 높은 찌개용 제품을 중심으로 업체별 국산·수입산 콩 제품 각 1개씩 총 17개에 대한 안전성, 품질 등을 시험, 평가했다. 찌개용이 없는 제품은 찌개·부침 전용으로 선정했다. 구입처는 최근 3개월 이내 두부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정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조사 제품 17개는 국산 찌개용은 △가마솥 국산콩두부 ㈜아워홈, △고소한 콩으로 만든 국산콩 두부 롯데쇼핑㈜ △국산콩 고소한 두부 대상㈜ △국산콩두부 풀무원식품㈜ △자연촌 국산콩뜸두부 ㈜자연촌 △행복한콩 국산콩 천일염 두부 씨제이제일제당㈜, 다용도는 △국산촌두부 ㈜맑은물에유통 △국산콩두부 홈플러스㈜ △두부는 콩이다 ㈜이마트 △초당두부(국산) 초당F&B㈜이다.

수입산 찌개용은 △고소하고 맛있는 찌개두부 홈플러스㈜ △부드러운 찌개두부 씨제이제일제당㈜ △찌개두부 풀무원식품㈜ △콩이가득 두부 대상㈜, 다용도는 △실속두부 롯데쇼핑㈜ △초당두부 초당F&B㈜ △촌두부 ㈜맑은물에유통 이다.

시험 결과, 두부 제품의 100g 당 평균 단백질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4%, 지방은 8%로 높았으나 탄수화물은 1%, 식이섬유는 2%로 낮았다.

단백질 함량은 초당F&B㈜ ‘초당두부(국산)’가 9.3g으로 가장 많았다. 지방은 ㈜맑은물에유통 ‘촌두부’가 5.2g으로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었다. 해수를 사용하는 초당F&B㈜ 2개 제품의 100g 당 나트륨 함량은 88.0~90.5mg 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2,000mg의 약 4.5% 수준이었다. 타 제품의 나트륨 함량(1~5mg)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 2개 제품은 응고제로 염화칼슘을 사용했다. 100g 당 칼슘 함량은 83~105mg으로 염화마그네슘을 사용한 다른 제품보다 높았다.

두부의 원료 함량을 추정할 수 있고 단단한 정도에 영향을 주는 고형분 함량은 13.7~18.6%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으나 전 제품 모두 KS 일반두부 기준(12% 이상)을 충족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고형분 함량은 풀무원식품㈜ ‘찌개두부’가 13.7%로 가장 낮았고 초당F&B㈜ ‘초당두부’가 18.6%으로 가장 높았다. 부드러운 정도는 KS 고령친화식품 기준을 적용했을 때 전 제품이 2~3단계였다.

가장 부드러운 3단계에 해당하는 12개 제품은 국산콩두부·찌개두부(풀무원식품㈜), 자연촌 국산콩뜸두부(㈜자연촌), 행복한콩 국산콩 천일염 두부·부드러운 찌개두부(씨제이제일제당㈜), 두부는 콩이다(㈜이마트), 국산콩 고소한 두부·콩이가득 두부(대상㈜), 국산촌두부·촌두부(㈜맑은물에유통), 국산콩두부·고소하고 맛있는 찌개두부(홈플러스㈜) 등이 있다.

원산지와 판매단위에 따라 제품별로 가격이 달랐다.
낱개로 판매되는 국산콩 두부 5개 제품의 100g 당 평균 가격은 942원이다. 수입콩 두부 7개 제품은 341원으로 콩 원산지별로 약 2.8배의 가격차이가 났다.

국산콩 두부가 낱개로 판매될 때 100g 당 가격은 초당F&B㈜ ‘초당두부(국산)’가 8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마트 ‘두부는 콩이다’는 1,093원으로 가장 비쌌다. 2개 묶음으로 판매되는 경우 ㈜맑은물에유통 ‘국산촌두부’가 497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대상㈜ ‘국산콩 고소한 두부’는 663원으로 가장 비쌌다.

100g당 가격에서 수입콩 두부는 ㈜맑은물에유통 ‘촌두부’가 269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풀무원식품㈜ ‘찌개두부’가 433원으로 가장 비쌌다.

17개 제품 가운데 자율적으로 영양성분을 표시한 16개 제품 중 8개는 함량 표시가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났다.
소비자원이 표시개선을 권고하자 풀무원식품㈜, 초당F&B㈜, 홈플러스㈜는 영양표시 개선 계획을, 롯데쇼핑㈜, ㈜맑은물에유통, ㈜아워홈은 영양표시 삭제 예정임을 알려왔다.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자연촌은 영양성분 표시 계획을 밝혔다.

또 유전자변형식품 표시(GMO)와 관련해 해당 표시기준에 따라 점검한 결과 조사대상 전 제품은 기준에 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두부는 영양표시를 자율적으로 하고 있어 관계기관에 ‘영양표시 대상 식품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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