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수혈 부작용으로 발병할 수 있는 이식편대숙주병 예방을 위해 실시하는 국내의 혈액제재 방사선 조사기가 모두 세슘을 사용한 감마선식 조사기로 확인돼 피폭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혈액방사선조사기 중 제조년도가 10년 이상된 것은 약 76%에 달해 안전에도 위협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도자 의원
최도자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 최도자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돼 사용되는 혈액방사선조사기는 총 54대다. 전부 감마선식 혈액방사선조사기다.

이식편대숙주병은 수혈한 혈액 내 T-림프구가 수혈받은 환자의 정상조직을 공격하는 것으로 발병률은 0.5% 미만이지만 치사율은 100%로 현재까지 치료방법이 없다. 사전 예방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최도자 의원에 따르면 국내에 도입돼 있는 혈액방사선조사기 모델은 IBL437C, Gammacell 3000 Elan, BIOBEAM 8000, J.L blood irradiator 등이다. 이들 모두는 세슘을 사용한 혈액방사선조사기로 이에 대한 유출과 피폭에 대한 위험성의 문제는 지속돼왔다.

실제로 1985년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는 방사선 치료장비 내부의 세슘이 유출되어 249명이 오염진단을 받고 11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외국은 세슘의 위험성으로 인해 감마선식 대신 X-ray를 사용(Non-radioactive resource of X-ray)하는 혈액방사선조사기로 교체하고 있다. 캐나다와 독일, 이탈리아는 90년대부터 정부가 나서서 세슘을 사용한 혈액방사선조사기 사용을 규제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노르웨이 또한 모든 방사선 조사기를 non-radioactive 대체 장비로 교체중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세슘의 일본 내 반입을 금지하고 혈액방사선 조사기 80% 이상을 X-ray 방식으로 전환했다.   

국내에 있는 방사선 조사기 54대 중 제조된 지 10년 이상된 것은 41대에 달한다.

최도자 의원은 “세슘은 그 위험성으로 인하여 외국에서는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며 “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안전한 X-ray식 혈액방사선 조사기로 교체해야 한다”면서 “혈액방사선조사기의 대부분이 제조된지 10년 이상된 노후된 기기”라며, “안전과 더불어 조사의 정확성을 위해서라도 기기의 교체는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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