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성훈 기자]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한 탓에 핵심멤버들이 이탈한데다 지난해 11월정치인 출신이 이사장으로 낙하산타고 내려운 국민연금이 올 상반기중 국내 주식투자로 7조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설상가상격이다.

안효준 새 CIO
안효준 새 CIO

이 상처 투성이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자리가 1년 넘게 공석이었다가 8일 새 주인을 맞았다.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사장)이 선임된 것이다.

신임 안 본부장은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후 뉴욕지점장, 해외운용팀장을 지냈다. 대우증권에서는 홍콩지점 주식운용팀장을, 국민연금에서는 주식운용실장을 맡는 등 국민연금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시카고 카길과 호주 ANZ펀드운용에서 펀드 매니저로 활동하기도 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과 BNK투자증권을 이끌었으며 지난해 11월부터는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 사장으로 재직했다.

640조원 이상의 자금을 굴리며 국민대다수의 노후를 책임져야하는 자리다. 풀기 어려운 숙제를 받아든 안 본부장의 앞날이 험난하기만 하다.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커 ‘자본시장의 대통령’으로도 불리는 국민연금 CIO는 인사 검증까지 통과한 최종 후보 1인을 국민연금 이사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임명 제청하면, 장관이 승인하는 방식으로 선임된다.

그간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으나 결국 안 사장이 낙점받았다.

국민연금 CIO의 임기는 2년이다. 성과에 따라 추가로 1년 더 연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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