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신은세 기자] 대형유통업체 제품을 “직접 만들었다”고 속여 판매한 ‘미미쿠키’에 대한 소비자 공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맘카페, 소비자 등을 중심으로 시작된 문제제기가 일파만파 커진 것이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미미쿠키는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해 직접 쿠키, 빵 등을 만든다고 홍보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를 둔 부모나 먹을거리에 예민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고 매장은 줄을 서서 구매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소비자들은 공동구매를 위해 오랜 시간 기다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미쿠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코스트코 쿠키와 유사하다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수제쿠키가 맞는지에 대한 논란에 휩싸였다.

미미쿠키 측은 ‘...말씀해주신 쿠키는 냉동생지를 저희가 오븐에서 구운 제품’이라며 ‘기존 마트의 완제품을 저희가 구매하여 재포장하였다는 내용은 절대 아니다. 이점은 정정부탁드린다’고 해명했다.

쿠키 유사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자 미미쿠키 측은 ‘코스트코 제품과 매장에서 구운 제품들이 판매가 됐다. 큰 이윤을 남기려고 시작한 일은 아닙니다’라며 결국 직접 만든 쿠키가 아니었음을 밝히고 사과했다.

소비자들은 쿠키 뿐만 아니라 초콜릿, 치즈케이크, 롤케잌 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마트, 삼립에서 제조 또는 판매하는 제품과 유사한 맛이 난다는 것. 이를 비교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국민청원도 진행 중이다.

지난 24일 청원자는 ‘사람의 건강으로 사기를 친 **쿠키를 신고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안전한 제품,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모여서 구매하는 공간이다보니 건강이 걱정되는 부모님께 드릴 선물, 일에 지친 남편, 아프진 않을지 걱정되는 아이에게 주는 음식들을 가지고 장난질 쳤다”며 “1만원 짜리를 2만원 팔았고 몇 번이고 자기네 물건은 문제없다며 소비자들을 우롱했다”고 강조했다. 27일 오후 4시 45분 기준 청원동의자는 2093명이다.

결국 미미쿠키는 온라인, 오프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충북 음성군 관계자는 본지 기자에게 “오늘(27일) 미미쿠키 매장을 다녀왔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점검하지 못했다. 연락을 했지만 받지 않았다”면서 “휴게음식점을 내놓고 마트에서 가져온 것을 판매해서는 안 된다. 직접 확인이 안 돼 식품위생법에 위반됐는지 정확히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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