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발전 및 인류 삶의 질 향상 도모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혁신적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을 지원해 인류에 공헌한다”는 비전을 가진 서경배과학재단(이사장 서경배)이 올해 한국인 신진과학자 다섯 명을 선정했다.

‘2018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증서 수여식’에 참가한 (왼쪽부터) 우재성 교수, 정인경 교수, 김진홍 교수, 박현우 교수, 주영석 교수, 서경배 이사장 (사진= 서경배과학재단 제공)
‘2018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증서 수여식’에 참가한 (왼쪽부터) 우재성 교수, 정인경 교수, 김진홍 교수, 박현우 교수, 주영석 교수, 서경배 이사장 (사진= 서경배과학재단 제공)

지난 2016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이 기부한 3천억 원 규모의 사재 출연금으로 설립된 서경배과학재단은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2018년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으로 5명의 신진과학자를 선발한 서경배과학재단은 올해도 5명의 과학자를 선발, 총 열 명에게 각각 5년간 연구비를 지원한다.

매해 신진 과학자를 선발 한 후 2021년부터는 매년 150억 원 규모의 재단 사업비를 사용할 예정이다. 신진과학자 선발 프로젝트 개시 20년이 경과하는 2036년에는 총 100명의 한국인 과학자들이 재단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경배과학재단 연구 지원 사업에는 국내외에서 임용된 지 5년 미만의 신진과학자로부터 총 92건의 연구제안서가 접수됐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서면 심사 평가를 통해 32개 과제가 패널 토론 대상으로 선정됐고 12개 과제가 발표 평가 및 이사회 인준을 받았다. 그 결과 재생 치료 연구, 분자암 생물학, 막단백질 구조생물학, 유전자 조절 기전, 암 유전체 구조 연구 등에서 올해의 신규 연구자가 선정됐다.

김진홍 교수(서울대학교 생명과학과)는 “The origin of regeneration signal from damaged connective tissue that specifies endogenous stem cell differentiation” 과제를 제안했다. 해당 연구는 근골격계 퇴행성 질환의 재생 기전에 획기적으로 새롭게 접근하려는 시도로, 고령화 사회에서 주목받는 재생 치료 분야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받았다.

박현우(연세대학교 생화학과) 교수는 세포 배양 시 부착되거나 부유하는 특성이 바뀌는 기전을 파악하여, 이를 암 전이의 치료에 활용하는 연구 과제(“The Biology of Epithelial-Hematopoietic Conversion”)를 제안했다. 해당 연구는 세계적으로도 혁신적이면서 독보적인 분야를 열정적으로 개척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우재성(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Molecular structures and mechanisms of Cx43 and Cx36 gap junction channels”를 주제로 간극연결 채널의 구조를 밝혀 세포 간 커뮤니케이션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려는 연구를 통해, 생물학의 난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낼 혁신적인 주제를 제안했다.

정인경(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는 삼차원 게놈 구조 변화의 원리를 규명하고 이를 통해 유전자의 발현 조절 기전을 밝히는 선도적인 연구(“Unraveling a principle of 3D chromatin dynamics in gene regulation”)를 제안했다.

주영석(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Origins and functional consequences of complex genomic rearrangements in cancer cells”을 주제로, 암세포에서 유전체의 구조 변이가 암 유전체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한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제안했다.

정진하 심사위원장은 “2018년 서경배과학재단 연구 지원 사업 심사를 통해 많은 연구자들이 점점 더 혁신적이고 모험적이며, 장기적인 연구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에 선정된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신진과학자분들이 앞으로 재단의 지원을 통해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생명과학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경배 이사장은 “서경배과학재단은 눈에 보이는 하늘 밖에도 무궁무진한 하늘이 있다는 ‘천외유천(天外有天)’을 향한 믿음에서 시작됐다. 인류를 향한 위대한 발자취를 내딛는 과학자의 탄생을 염원한다는 준엄한 미션을 품고 있다”며,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되어줄 생명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마음으로 다음 세대와 인류를 위한 새로운 씨앗이 되어주실 신진과학자분들의 연구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경유전학 분야 연구과제로 2017년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로 선정된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 연구팀은 올해 8월,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돌연변이 발생의 근본 원인을 규명한 내용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하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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