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생산액 2011년 1조 4천억 원에서 5년만에 9천억 원대로....

[인터넷언론인연대 공동취재, 편집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오리고기 소비 1조 원 달성 시, 오리 캐릭터인 ‘코리’탈을 쓰고 서울 세빛섬 앞에서 오리춤을 추겠습니다!”

2011년 이후 불황을 면치 못하는 오리고기 소비 확대를 위해 김만섭 한국오리협회 회장이 각오를 내비쳤다.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활동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산업 전성기였던 2011년도 오리 생산액은 1조 4천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5년 뒤인 2016년 생산액은 9천억 원으로 떨어졌고 도축 마릿수는 9천만 수에서 4천 6백만 수로 곤두박질쳤다.

오리고기 생산에 제동이 걸린 이유는 무엇일까. 김만석 한국오리협회 회장은 지난 6일 인터넷언론인연대와 만나 고충을 털어놨다.

김만섭 한국오리협회 회장
김만섭 한국오리협회 회장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제공)

◎회장으로 취임하고 4개월차를 맞이했다. 취임 당시 ‘악법 철폐’를 공약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김만섭 한국오리협회 회장 “오리산업은 2011년 이후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AI와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를 원인으로 본다. 주요 불합리한 조치는 △지자체장 사육제한명령 및 일시이동중지명령권 부여 △일제 입식 및 출하와 출하 후 휴지기간 14일 준수 △AI 재발생농가 살처분 감액 기준 5년 이내 발생 시 감액으로 강화 등이 있다.

지난 겨울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처음으로 시범 시행한 오리농가 휴지기제를 시작으로 겨울철 전국 시·군 단위로 대대적인 사육제한이 예정돼있다. 출하 후 14일 이후 입식 휴지기간 준수 등 각종 강화한 방역 조치에 따라 오리고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다. 가격 폭등으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상황이다.

협회에서는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8개월로 정해 운영하는 AI 특별방역 대책기간을 AI 위험시기인 11월부터 2월까지 4개월로 조정해줄 것과 악법을 비롯한 불합리한 방역 조치 개선을 위한 변호사 악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오리농가 휴지기제 및 가숙사육명령으로 오리 수급에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오리농가 휴지기제에 대한 협회 대응 방안은?
“지난해 정부에서 시행한 휴지기제 농가 180여 곳과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시행한 80여 농가를 포함해 총 260여 농가, 350만 수 규모로 5개월 간 약 850만 수의 오리고기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공급량 부족으로 오리고기 가격이 올해 상반기 가파르게 상승했고 업계에서는 거래처 물량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리고기 전문식당들은 메뉴를 바꾸는 등 오리고기 소비기반 자체에 영향을 미쳐 도매가의 두 배 이상 거래돼 소비자에게 정상적인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협회는 사육제한 농가를 오리수급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반드시 전체의 20% 수준인 180농가 이내로 선정해 줄 것과 농가의 동의서 징구를 통한 자율적인 참여는 금지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농가 보상단가는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수준으로 정해야한다. 현행 AI 소득안정자금의 70%로 적용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오리 사육을 제한해 AI를 예방하려는 정책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 임시방편 방역 정책일 뿐이다. 가설건축물 형태로서 열악한 사육 환경이 오리농가 AI 발생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계속됨에 따라 정부는 10개년에서 15개년의 중장기적인 특별지원사업을 추진해 농가 축사 및 방역시설을 보완해 나가는 계획을 세워줄 것을 촉구한다”

매년 5월 2일은 오리데이다. 올해 오리데이 행사 모습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제공)
매년 5월 2일은 오리데이다. 올해 오리데이 행사 모습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제공)

◎오리고기 생산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된다. 소비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오리고기가 몸에 좋다는 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안다. 육류 중 유일하게 알카리성인 오리고기는 피가 산성화되는 것을 막아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불포화지방산과 오메라3 함량이 높다. 성인병을 예방하는 한편 오리기름에 있는 리놀렌산은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 A도 풍부하다.

협회는 오리고기 장점과 다양한 레시피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리고기가 보양식 개념에서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찾고 먹을 수 있도록 식문화 정착에 힘쓰겠다.

한국오리협회는 국내산 오리고기가 우리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생활의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맛도 좋은 고기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

남은 임기동안 오리산업이 다시 1조 원 시장으로 재도약하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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