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세무조사 받나...가맹점협의회, 검찰 고발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치킨 프렌차이즈 대명사인 BBQ의 자회사에서 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된 후 BBQ를 맹추격해온 bhc에 제동이 걸린 분위기다.

(사진= 우먼컨슈머)

BBQ로부터 자사의 영업비밀을 빼돌렸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벌이고있는 bhc가 가맹점주들에게 광고비를 부당하게 떠넘긴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조사를 받은 것이다.

이에 앞서 bhc가맹점주들로 구성된 전국bhc가맹점협의회는 bhc를 상대로  지난 2015년부터 bhc본사(가맹본부)가 가맹점들로부터 걷은 광고비 200억원을 횡령한 의혹과 가맹점에 공급하는 해바라기오일 납품가 및 공급가의 차액을 편취한 사기의혹에 대해 지난달 28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자 공정위가 불공정행위가 있었는지 판단하기 위해 사실파악에 나서면서 파장이 확산되고있다. 공정거래는 현 정부 핵심과제의 하나여서 결과가 주목된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5일부터 서울 송파구 bhc 본사에 조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직권 조사를 벌였다.

bhc가 공정위에 등록한 '정보공개서'에는 상품광고비를 모두 본사가 부담한다고 기재해 놓고 2015년부터 최근까지 광고비를 별도로 가맹점주들로부터 받은 혐의 등에 대해서다.

bhc와 공정위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공정위는 지난 5월 점포환경개선 비용을 가맹점주에게 과도하게 떠넘기는 갑질을 한 혐의로 bhc에 과징금 1억4800만원을 부과하는 등 제재를 가한바 있다.

당시 2015년 10월 신선육 한 마리당 공급가격을 200원 인하하면서 광고비 명목으로 400원을 올린 행위를 파악했지만, 소관 법률 위반 혐의는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bhc 점주들로 구성된 '전국 bhc 가맹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공정위의 이런 조치에 문제를 제기하며 지난 6월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위에 재조사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지난달 28일 본사가 200억원대 광고비를 횡령하고 치킨을 튀기는 기름 납품가의 일부를 빼돌렸다며 bhc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이어 지난 4일에는 송파구 본사 앞에 모여 닭고기 가격과 광고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bhc는 이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심각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줄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진정호 전국bhc가맹점협의회장은 “광고비를 본사와 가맹점주가 50대 50으로 분담하기로 했지만 본사가 제출한 정보공개서에는 지금까지 본사가 광고비 전액을 부담해왔다고 돼있다”며 본사가 광고비를 전액 부담해왔다면 가맹점에서 걷어간 광고비는 어디로 간 것이냐고 물었다.

진 회장은 “해바라기 오일도 본사가 공급받는 가격은 3만원 이하인데 본사가 가맹점에 납품하는 가격은 6만7000원으로 가격차가 두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bhc 가맹본부는 이문제와 관련, 가맹점들과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