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가인권위원회 제8대 위원장에 최영애 전 서울시 인권위원장이 취임했다.

제8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 최영애 신임 위원장이 취임했다 (사진=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제8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 최영애 신임 위원장이 취임했다 (사진=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최영애 신임 위원장은 한국성폭력상담소장, 성폭력특별법제정특별추진위원장,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및 사무총장, (사)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 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최 신임 위원장은 오는 2021년 9월 3일까지 3년 임기로 활동하게 된다.

5일 취임식에서 최영애 위원장은 “17년 전 인권위 출범 당시 입법, 사법, 행정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독립기관이라는 개념은 낯설었다”며“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오로지 인권에만 예속된 기관으로 임무를 수행할 때 인권위 독립성은 비로소 실체를 갖추고 사회적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산 참사, 블랙리스트 폭로 당시 인권위가 진상조사를 하지않고 사건을 덮었다는 비판 등을 언급하며 “인권 보호 의무를 진 인권위가 일련의 인권침해 과정에서 오랜 시간 침묵하며 스스로 독립성을 훼손한 데 대해 신임위원장으로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조사와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3년 동안 여성, 이주민, 난민, 성소수자, 성별, 장애, 학력, 용모 등을 대상으로 한 우리 사회에서 이뤄지는 혐오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용과 소득의 불평등 심화에 따른 양극화 문제와 사회적 안전망 위기에 적극 대처하겠다”면서 “비정규직 문제, 노동인권 취약집단 보호, 평등한 교육기회,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권 강화, 주거 빈곤층의 주거권 강화 등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인권기본법’제정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정부, 지자체와 인권옹호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최영애 위원장은 “업무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정부의 인권신장 활동을 지원․협력하고, 지방인권기구와 활발한 소통으로 견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역 내 인권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권·시민사회단체와의 관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시민사회의 역할을 의견수렴 창구로 제한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소통하고 협력하고 학계와 법조계, 언론계 등 범시민사회와도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제5기 인권증진행동계획과 제3기 인권NAP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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