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까지 농협매장서 현 시중가 최대 60% 낮은 가격에 판매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7~8월 폭염, 호우 등 기상여건 악화로 배추, 무, 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이 평년 대비 크게 오른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긴급비축무량을 방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월 하순 도매가격 기준, 배추 가격은 평년대비 51%, 무 91%, 청상추 46%, 시금치 82% 등 높은 시세가 형성됐다.

배추·무는 8월 폭염, 가뭄, 8월 고온 및 잦은 강우 등으로 무름병 등 병충해, 배추 칼슘결핍 등이 확산돼 작황이 부진했다.

상추·시금치는 7~8월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했다. 8월 하순 경기·충청권 주산지에 비가 내리면서 침수피해 및 무름병 등이 발생함에 따라 비싸졌다.

배추는 작황이 부진했던 포전 출하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8월 말부터는 가격이 안정돼 9월 초 평년 수준까지 회복했다.

농림부는 기상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예보돼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예기치 않은 국지성 강우, 태풍 등 이상 기상이 발생하면 수급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배추는 9월 출하 예정지역의 재식면적이 증가하고 작황도 양호해 최근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무는 생육기간이 3개월 내외로 길어 7~8월 기상 영향으로 인한 작황 부진 상황이 9월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상추·시금치는 침수 등 집중 호우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가격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식·파종 후 20~30일이면 수확할 수 있어 기상여건 호전 시 공급 상황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추석 성수기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추석 전까지, 매일 배추 100톤, 무 30톤을 전국 500여개 농협매장에서 현 시중가 대비 40~60% 낮은 가격에 공급한다.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는 긴급비축물량 1천톤을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해 가격 상승 억제와 시장심리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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