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개선...외부 컨설팅 도입, 휴가·스톡옵션 등 복지 강화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호사다마랄까. 좋은 일에는 방해가 많이 따른다는 옛말 그대로다. 대웅제약의 경우다.

올해 ‘1조 매출’ 고지를 향해 순항하던 대웅제약은 때아닌 오너의 막말과 갑질행태가 불거지면서 지탄의 대상이 됐다.

그 와중에 터진 둑을 막기 위해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아들인 윤재승 회장이 물러났다. 꼭 비싼 대가를 치르고서야 잘못된 버릇을 고치는 게 국내 기업들의 행태다.  대웅제약 기업문화에 대한 비난은 여전하다.

우선 회장이 사퇴해 급한 불을 끈 대웅제약은 전문경영인 체제하에 '직원들이 주인 되는 회사'로 변모하겠다며 기업문화 혁신을 위한 외부컨설팅을 도입키로 했다.

대웅제약은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 시각에서 기업문화의 보완점을 알려줄 전문업체 선정작업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업체가 선정되면 전문가와 함께 2~3개월 동안 기업 실태 전반을 분석해 구체적인 개선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 (사진=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 (사진= 대웅제약 제공)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무엇보다 임직원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반영해 조직 전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은 이달부터 장기 리프레시 휴가, 주식보상 등 임직원 대상 복지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5년 근무마다 1~2개월의 유급 휴가를 제공하고, 휴가 기간에 별도 교육에 참여할 경우 최대 100만원의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역량과 성과가 우수한 임직원 130여명을 선정해 15억원의 스톡옵션 등을 제공하는 '주식보상제도'는 이달부터 본격 시행된다.

임직원 생활안정을 위한 사내대출제도를 확대하고, 각 본부와 사업부 리더에 인사 등 조직관리와 재무관리 권한을 위임하는 사업가 제도도 시행하기로 했다.

윤 전 회장은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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