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2세 검사출신 회장의 상습적인 욕설, 비난 거세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아직도 검사 물이 안 빠졌단 얘긴가. 폭언 논란 등으로 27일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윤재승(57)대웅제약 회장은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의 삼남(62년생)으로 검사 출신이다. 윤 회장은 서울법대를 나와 84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95년 초까지 서울지검 검사를 지낸 후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폭언 논란으로 경영에서 물러난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폭언 파문으로 경영에서 물러난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올해 매출 1조원 고지등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에 두번째 대웅제약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이번 사태가 매출 1조원 달성에 장애가 될 수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의 욕설 녹취파일이 공개되자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욕설, 폭언을 쏟아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있는 터다.

지난 1997년 대웅제약 사장으로 선임돼 12년동안 이 회사를 이끌어온 윤 회장은 지난 2009년 그의 형이자 윤 명예회장의 차남인 윤재훈 현 부회장(61년생)에 자리를 내주고 (주)대웅 부회장으로옮겼다.

2012년 대웅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복귀한후 2014년 대표이사 회장에 올라 형제간 경영권 승계경쟁을 끝냈다. 올 3월에는 전문경영인 이종욱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남으로써 세대교체를 하면서 자리를 공고히 했으나 결국 6개월만에 자신도 중도 퇴진하는 사태를 맞았다.

윤 회장은 이날 사과문을 내놓았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업무 회의와 보고과정 등에서 경솔한 저의 언행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하신 다른 분들께도 상처를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는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준 대웅제약 임직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대웅제약은 앞으로 공동대표(전승호, 윤재춘) 중심의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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