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광화문서 1회용품 줄이기 실천 협약 선언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로운 서울 만들겠습니다"

26일 오후 1시께 박원순 서울시장은 환경단체 8곳과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린 '1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 운동' 협약 체결 후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8개 환경단체와 플라스틱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1회용 플라스틱 사용 자제를 위한 시민 실천을 선언했다. (사진= 김아름내)
서울시는 8개 환경단체와 '1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시민실천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사용을 자제하고 다회용 사용을 촉구하는 시민 실천을 선언했다. (사진= 김아름내)

서울시 관계자, 환경단체, 소비자단체, 시민단체 등 관계자는 △1회용 컵은 요구하지도 사용하지도 않는다 △1회용 플라스틱 빨대는 요구하지도 사용하지도 않는다 △1회용 비닐봉투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 △가정에서 음식물 배달시 1회용품을 요구하지도 사용하지도 않는다 △세탁비닐을 요구하지도 사용하지도 않는다는 ‘시민실천운동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시민실천 협약서를 전달받은 박원순 시장은 "우리가 겪는 기후변화의 여러 양상들은 그동안 지나치게 지구를 학대하고 자원을 낭비, 에너지를 낭비했 것 탓이 아닌가 싶다. 최근 바다거북이가 숨을 못쉬어서 고통을 겪었는데 빨대가 꽂혀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가 함부로 버린 비닐, 일회용 컵 등 때문에 돌고래 등이 고통받는 것이 증명되는 것 같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8개 환경단체와 플라스틱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1회용 플라스틱 사용 자제를 위한 시민 실천을 선언했다. (사진= 김아름내)
서울시는 8개 환경단체와 플라스틱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1회용 플라스틱 사용 자제를 위한 시민 실천을 선언했다. (사진= 김아름내)

박원순 시장은 "서울에서 1회용 용품을 완전히 추방하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1회용컵 등을 쓰지않고 사용하게 되면 반드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서울시가 먼저 본을 보이고 시민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 이 선언이 다른 어떤 도시보다도 잘 진행돼서 서울시가 플라스틱으로 부터 자유로운 도시에서도 가장 빛나는 도시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후 1인이 1년간 사용하는 1회용컵은 500개라고 알리며 비닐봉투 대신 다회용품인 에코백을, 1회용 컵 대신 텀블러 등을 사용하자고 외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편 엔젤리너스는 텀블러 등 다회용컵을 준비해 온 시민 200명에게 무료 커피 한 잔을 나눠주고 SNS에 엔젤리너스 빨대없이 사용가능한 대형 컵 등을 찍어 올린 시민들에게 머그잔을 증정했다. 이 과정에서 어르신들은 "SNS를 사용할 줄 모른다"면서 머그컵을 제공받지 못해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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