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우유가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주고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말이 있지만 오히려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24일 부산에서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강좌를 개최했다 (사진=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24일 부산에서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강좌를 개최했다 (사진=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와 신문 청년의사(대표 양경철)는 지난 24일 부산대병원 권역호흡기질환전문센터에서 ‘의사들과 함께하는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강좌’를 진행했다고 25일 전했다.

이 행사는 ‘의사가 우유를 권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내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전문의들은 소비자가 가진 우유 정보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는 시간이 됐다.

범일연세내과 이동형 원장에 따르면 우유 품질은 세균과 체세포 수가 적을수록 품질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90% 이상은 세균수에서 1등급을 차지해 품질이 매우 뛰어나다. 우유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을 갖고 있어 몸에 좋은 식품이다.

이어 이 원장은 ‘우유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시민들의 관심 주제는 유당불내증과 비만이다. 우유를 마시면 속이 더부룩해지는 유당불내증은 유당을 분해하는 락타아제라는 소화효소가 충분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이라며 “우유를 조금씩 자주 나눠 마시게 되면 우유의 소화 능력이 향상되며,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락토프리 우유들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몇몇 사람들이 우유가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주고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인식하는 데, 잘못된 편견”이라면서 “실제로 흰 우유 1컵에 있는 콜레스테롤은 1일 섭취권장량의 10%만 들어있으며, 오히려 뇌졸중과 당뇨병,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면역력까지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했다.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는 ‘다이어트 하는데 우유 먹어도 될까’를 주제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할 때 굶으면서 시작하는데 요요와 폭식, 근감소증, 골감소증, 골다공증 등을 동반하므로 평생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근육 유지를 위한 단백질 섭취, 뼈 건강 유지를 위한 칼슘 섭취,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진 균형 잡힌 식단이 필요한 데 꾸준히 우유를 마실 경우 항비만인자인 칼슘, 유청 단백질, 공액리놀레산을 섭취할 수 있어 뼈 건강과 더불어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성인병 환자를 제외한 일반인들에게 일반우유를 권장하면서 “저지방·무지방 우유는 포만감을 낮춰 간식을 많이 먹게 되고 우유 영양소를 온전하게 흡수할 수 없다”며 “저지방·무지방 유제품도 지방 함량과 관계없이 적정 섭취량이 중요한데, 성인 1~2잔, 소아 및 청소년은 2~3잔이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의료원 피부과 김현정 과장은 ‘우윳빛깔 피부, 우유로 만들어요’ 주제로 “우유 섭취가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근거가 없다. 우유 알레르기 때문에 무조건 우유를 안 마실 것이 아니라 전문의와 상의 후 적극적인 섭취를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아토피가 생길 때 피부 장벽이 약해지는데, 이때 우유의 지질 성분인 스핑고마이엘린과 포스퍼디딜콜린이 피부 장벽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젖소 초유에 들어있는 락토페린과 발효된 우유의 효능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락토페린은 항바이러스, 항균 물질로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 피부의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미백과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다. 우유 발효 제품은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 항노화기능이 강해진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 발표 내용은 앞으로 펼칠 우유 소비촉진 홍보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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