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수 ‘탄허스님 예언-사상’ 출간...“1국가 1체제, 진정한 통일”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중앙종회에서 불신임당하는 등 불교계 내홍이 깊어지는 가운데 고승이었던 탄허스님의 사상과 한국의 통일전망 등 생전의 대화내용을 담은 ‘탄허 큰 스님:대예언·대사상’이 출간돼 관심을 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통일에 대한 논의가 그 어느때보다 활발한 지금 탄허스님의 희망적인 한민족의 미래상이 더욱 주목된다.

  탄허스님

이 책은 탄허스님의 가르침을 받은 경제학자 장화수(중앙대사회과학대학장 역임) 교수가 탄허스님 생전에 대담한 내용과 그의 학문세계 등을 엮은 노작이다.

장 교수는 국방대학원 교수 시절 속세제자가 돼 가까이서 주역 화엄경을 위주로 가르침을 받았다. 탄허스님은 1983년 71세로 입적했다.

특히 탄허스님은 우리나라 선종(禪宗)의 종통을 이어온 고승 방한암 대선사의 제자다. 불교계의 큰 스님이자 사상가로 70년대 중반 화엄경을 처음으로 한글로 번역하는 지난한 작업을 해냈다. 그 번역본은 지금도 화엄경 강설의 토대가 되고있다.

역사발전을 ‘유-불-선’의 동양사상을 중심을 파악하고있는 탄허스님은 과거의 역사를 중심으로 보는 일반 역사학자들과는 달리 동아시아의 문명과 앞으로 전개될 한반도 미래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

탄허스님은 장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맹목적 유물론자들은 멸망을 자초하기 마련이다. 일정기간 한반도를 휩쓸 공포가 지나간 뒤 통일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동양 전통사상인 조리주의(條理主義)에 입각해 전망했다.

탄허 스님은 완전통일을 강조했다. 단순히 남북이 대화를 통한다든가 교류를 한다든가 한민족이 2개의 국가나 2개의 정부나 2개의 체제를 갖는 건 통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즉 1민족, 1국가, 1정부, 1체제의 통일만이 완전한 통일이라는 뜻이다.

통일이 터질 연대는 한마디로 단언할 수없다면서 갑신(2004)년~신유(2041)년을 주목해볼 수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는 것이다.

장화수 교수

장 교수 : 북한은 공산주의,그것도 편파적인‘소련식-볼세비키’로 주체사상만 찾고 있습니다. 원래 ‘(마르크스-엥겔스) 공산당선언’ 에서 나오는 정통 공산주의 즉 과학적·창조적 사회주의도, 그런 유토피아적 이상주의도 없어졌지요. 지금 북한은 변질되어버린 도그마틱한 소위 ‘쏘비에트 공산주의 독제체제=백두혈통 주체사상’의 이데올로기에 빠져 오늘날에도 무력적화통일을 하겠다고 핵무리, ICBM을 개발해 공갈 협박하고있는데

▲탄허 스님 = 나는 ‘주역=정역’에 비추어서 미래를 내다본 내 견해를 간단히 말을 나누어 볼까합니다. 내가 보기에 북한은 북방수(水)인데 항상 남한을 상극(相剋)하는 형세이지요. 남한은 남방화(火)이니까 음양오행법칙에 따라서 물은 불을 극하는 이른바 수극화(水剋火)원리에 따라서 남한을 수시로 크든 작든 상극(相剋)하기 마련이지요.

남북대치 상황에서 북쪽에서 먼저 남쪽에 충격을 주고 위협하는 행동을 취하는 반면, 남쪽은 유화적으로 소극적으로 뒤따라가는 형태가 전개돼어 왔습니다. 남한은 북쪽에 공세를 취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탄허스님은 다음과 같은 예언의 발원지로 밝혀지기도 했다. “(충북 제천가 중주 사이의) 월악산 영봉위로 달이 뜨고 이 달빛이 물에 비치면...”이란 말이 전해지고있었는데 “ 그 출처를 추적해보니 탄허스님이었다”고 동양학자 조용헌 교수(건국대 석좌교수)가 신문 기고문에 쓰기도 했다.

장화수 교수 저서

70년대 중반만하더라도 월악산 봉우리 위에 뜬 달이 물에 비친다는 말이 황당했다. 주변에 큰 호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후 댐공사가 시작돼 1983년 충주댐이 완공됐다. 댐에 물이 차니 달이 비치게됐다는 얘기다.

풍수지리와 전통문화 연구자인 우석대 김두규 교수(문화재위원)는 “이 책은 통일에 관한 과학적 근거를 지닌 책”이며 “탄허스님은 ‘완전통일이란 1민족 1정부 1체제’ 뿐이고 진정한 통일”이라고 갈파했다고 전했다.

장 교수가 집필한 ‘탄허스님 대예언·대사상’은 ▲한국에서 일어난 통일 ▲대사상-탄허스님의 한국미래 ▲장 교수의 ‘탄허스님’ 회고록 ▲탄허스님의 언행, 학문세계 ▲탄허스님의 예언과 사상(국문및 영문)-노스트라다무스와 비교 ▲한반도, 미국, 일본 3국의 국운 비교 등올 구성돼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