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궁으로 건강수명 늘리겠다”…허광 세계한궁협회 회장
  • 김아름내 기자
  • 승인 2018.08.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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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생활체육연맹 정식 종목인 ‘세계한궁협회’ 이끌어…

[인터넷언론인연대 공동취재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편집] 생활체육을 통해 국민건강은 물론이고 의료비를 절감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진 이가 있다.

IOC 및 TAFISA(세계생활체육연맹)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그는 세계한궁협회 창시자인 허광 회장이다.

한궁은 허광 회장이 창시한 전통생활체육으로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에 정식종목으로 등록돼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우리나라에는 대한한궁협회를 중심으로 전국 100만이 넘는 한궁인이 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궁이 정식 체육종목으로는 등록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7월 충남 청양에서 열린 세계한궁대회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참석했다. 양승조 도지사는 이날 “한궁이 충남에 뿌리 내리고, 세계화를 이루는 과정에 충남도가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궁은 ‘88 세계한궁의 날’을 맞아 오는 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3회 세계한궁의날 기념식 및 세계한궁체인지운동본부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6일 오후 안양에 위치한 한 사무실에서 세계한궁협회 허광 회장을 만나 한궁이 무엇인지,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물었다.

허광 세계한궁협회 회장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제공)
허광 세계한궁협회 회장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제공)

한궁 창시자인 허광 회장은 “2006년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 한궁을 첫 선보였다. 대회 명칭은 ‘이다트 대회’였고 시민들이 100미터씩 줄을 섰다"고 당시 행사를 회상했다.

허 회장은 “반응이 좋았고 이후 중구, 종로구, 송파구 등을 가게 됐다.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 어르신이 ‘이런 게 진정한 생활 체육인데’라고 말하셨다. 그 말이 없었다면 한국에 한궁은 없었을 것이다. 그때 생활체육이라는 말이 처음 사용됐고 이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궁의 장점’을 묻자 “한궁의 큰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안전하게 운동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방 하나만 들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한궁은 유치원생부터 어르신까지 동시에 할 수 있다. 경기룰에 그렇게 돼있다. 단계별로 거리와 높이를 조절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도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면서 “저희가 체육회에 가입돼있지 않지만 동호인이 100만 명이나 된다.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심판, 지도자 과정 맞춤형 대회를 1년에 300회 이상을 한다”고 자랑했다.

한궁을 학문으로 정립하기 시작한 계기로는 한국체대 권봉안 교수와의 만남을 언급했다.

허광 회장은 “권봉안 교수에게 한궁을 스포츠로 소개시켜달라고 장문의 편지를 썼다. 열흘 만에 연락이 왔고 설명하니 ‘특강’을 해줄 수 있느냐 했다. 그래서 노인체육복지학과와 장애인 복지학과 교수 4명 앞에서 강의를 했다”고 말했다.

‘한궁의 특징’으로는 “다트와 전혀 다르다”라면서 “다트는 발 뒤꿈치를 들고 한다. 한궁은 그렇게 하면 파울이다. 던지는 것도 다트는 앞에서 던지지만 한궁은 옆에서 던지며 스트레칭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팔을 구부려서 스냅으로 던지는 게 아니라 스트레칭 방식으로 던진다. 이런 방식의 스포츠는 한궁이 유일하다”면서 “스냅을 이용하면 10미터를 던지는데, 한궁은 3미터를 던지기 힘들다. 권투를 비교하면 잽을 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어르신들은 왼손은 되지만 오른손이 안 된다는 분이 계신다. 한쪽팔은 타켓 자체를 못 맞춘다. 집중력과 관계가 있다. 스트레칭으로 양손 운동을 하면 뇌 운동에 좋다”고 말했다.

허 회장에 따르면 처음 한궁을 하면 팔이 아프다. 매일 구부리고 있다가 펴게 되니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운동량에 대해서는 “근력으로 던지면 10m인데 팔목을 조절해 스트레칭으로 던지면 아령을 하나 올리고 하는 운동이 되는 셈이다. 어르신들은 한궁을 통해 근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이나 어린이, 임산부나 요즘 문제가 되는 비만아동이 할 수 있는 운동이 진정한 생활체육이다. 운동 목적은 평균 수명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사람들이 점점 더 운동을 안 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의료비가 계속 늘어나고 20년, 30년 아프다가 돌아가신다. 그래서 ICO에서 액티브시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금 스포츠 게임으로 대중을 참여시키는데 우리는 12년 전부터 (이 운동을)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다소 놀라운 이야기도 했다 “하동에 계시는 80세 할머니가 한궁을 시작한 지 1년 7개월만에 지팡이를 버렸다. 60대부터 허리가 굽은 공주에 사는 어르신도 지금은 강의를 하고 다니신다”는 것이다. 허 회장은 “본인 스스로 운동을 해서 고쳤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현재 한궁은 대한체육회에 ‘체육종목’에 등록돼 있지 않다. 그러나 세계생활체육연맹에서는 인터네셔날 멤버로 인정돼있다. 일본도 한궁협회가 없지만 내년도 전국체전 장애인 부문에 한궁이 포함돼 있다.

허광 회장은 “생활체육을 영어로는 ‘SPORTS FOR ALL’이라고 한다. 사람이 함께하는 스포츠라는 의미다. 한궁이 세계생활체육연맹에서 인터네셔날 멤버로 인정된 것은 Sports For All이 평가기준에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 “7년전 일본에 한궁이 들어갔다. 한궁은 일본에서 지체장애인협회와 뇌성마비복지회를 중심으로 저변을 넓혔다. 현재 42개 현에서 대회가 열린다. 지난해부터는 한궁대회를 열기 위해 후원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광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도 한궁이 체육종목이 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스포츠는 재미가 있어야한다. 지도자 교육을 통해 ‘체.인.지’운동, 기본건강운동을 추구한다”고 한궁을 거듭 소개했다.

허광 회장은 정부에서 하는 체육은 ‘문화체육’이 아닌 ‘엘리트 체육’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체균형을 통해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는 ‘체’운동, 스스로가 운동을 통해 강해지게끔 ‘인’성 운동, 한궁을 맞추기 위해 상황에 맞게 해결하는 ‘지’성 운동을 통한 ‘체.인.지’운동을 확대시키고 싶다”고 했다.

허광 회장은 끝으로 “병원은 생명을 연장한다. 우리는 한궁으로 신체균형 등을 통해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다. 한궁을 통해 의료비 10%를 절감하고 싶다”면서 한궁을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즐기는 세계운동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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