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부터 BMW 차량 10만 6천여대 대상 자발적 리콜 실시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잇따른 BMW 520d 화재와 관련, BMW가 10만 6천여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

BMW 520d 화재에 대해 BMW그룹 및 BMW코리아는 EGR쿨러 누수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진= 김아름내)
BMW 520d 화재에 대해 BMW그룹 및 BMW코리아는 EGR쿨러 누수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진= 김아름내)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 및 독일서 온 BMW관계자들은 6일 오후 조선웨스틴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 원인은 EGR쿨러 쪽 냉각수 누수라고 밝혔다.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쿨러에 침전물이 누적돼 냉각하지 않은 곳에서 가열현상이 나타나고 이 상황에서 불꽃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설명은 기존에 얘기한 화재원인 외에 새로운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2016년 유럽에서도 비슷한 화재가 났다고 설명하면서 BMW 차량을 구매한 한국 소비자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MW 520d 화재에 대해 BMW그룹 및 BMW코리아는 EGR쿨러 누수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진= 김아름내)
BMW 520d 화재에 대해 BMW그룹 및 BMW코리아는 EGR쿨러 누수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왼쪽은 깨끗한 EGR쿨러이며, 오른쪽은 냉각수 누수로 인해 침전물이 쌓인 EGR쿨러 (사진= 김아름내)

요한 에벤비클러 부사장은 “쿨러 누수가 있다해도 모든 차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도 “EGR쿨러 쪽에 누수가 있어야하고 장시간 주행, EGR 바이패스 벨브 등 추가적인 조건이 충족돼야한다”며 “차량화재, 사건과 관련된 화재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주행때만 일어난다. 실제로 주차나 공회전때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BMW측에 따르면 차량 운전자는 운전 중 경고등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때로는 차량 출력이 떨어지거나 운전자가 연기나 타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요한 에벤비클러 부사장은 “이런 상황을 겪는다면 감속하고 주차하는 것이 좋다”면서 “통계적으로 결합률 기준은 한국과 세계에서 일어난 숫자가 비슷하다. 한국에서 여러 건이 발생한 것을 알고 있으며 단기간 집중돼 화재가 난 것에 대해서는 분석,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BMW 520d 화재에 대해 BMW그룹 및 BMW코리아는 EGR쿨러 누수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진= 김아름내)
BMW 520d 화재에 대해 BMW그룹 및 BMW코리아는 EGR쿨러 누수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진= 김아름내)

김효준 회장은 BMW 차량 소비자에게 사과하며 “8월 20일부터 전국 61개 공식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EGR모듈 교체 등을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진행하는 긴급 안전진단서비스를 주말 포함 24시간 실시해 고객이 직접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거나 전문 테크니션을 고객을 찾아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 덧붙였다.

또 “BMW코리아와 독일 본사가 면밀히 조사했고 국토부에서 별도로 실시하는 사고 원인 분석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요한 부사장은 “간과해서 안 되는 부분은 EGR 파이프 쪽에 침전물이 나올 수 있다. EGR 쿨러 교체뿐만 아니라 파이프 클리닝을 실시할 예정이다. 불꽃이 튀는 상호작용에 대해서도 근본 원인은 EGR 유니트 누수다. 누수를 반드시 교체해야하며 새로운 유니트 교체가 필요하다“면서 “기술분석을 하면서 근본원인을 도달하기 까지는 2018년 6월이 돼어서야 가능했다. 한국의 경우 지금 리콜이라는 선택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리콜받은 차량에서 또 다시 화재 등이 발생할 경우 새차 교환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BMW 고객, 고객이 아닌 분들 모두에게 대표로서 책임을 갖고 있다. 대상 고객이 안전지단서비스를 통해 조금이라도 사고 위험을 낮추고 리콜을 통해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한다. 특단의 조치를 취해서라도 상실된 신뢰와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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