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에서 고 정몽헌 회장의 15주기 추모식을 마치고 강원도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에서 고 정몽헌 회장 15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사진= 현대그룹 제공)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에서 고 정몽헌 회장 15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사진= 현대그룹 제공)

현 회장은 “정몽헌 회장님 15주기를 맞아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하고 돌아왔다. 북측에서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20여명이 참석했고 현대는 현지 직원을 포함해 30여명이 참석했다. 3년 만에 현대와 아태가 공동으로 추모식을 가졌다”며 방묵 결과를 전했다.

현정은 회장에 따르면 추모식에서 아태측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강산추모행사를 잘 진행하고, 적극 협조하라는 말’을 전했다. 김영철 아태위원장도 “아태는 현대에 대한 믿음에 변함이 없고, 현대가 앞장서 남북사이의 사업을 주도하면 아태는 언제나 현대와 함께 할 것이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현정은 회장은 “정몽헌 회장이 돌아가신지 15년이 됐고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제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현대는 지난 10년과 같이 일희일비 하지 않을 것이며 담담하게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과 북이 합심해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추구하는데 있어 우리 현대그룹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 회장은 금강산관광 등 경협 재개관련 논의를 나눴나는 질문에 ‘추모식 자리였던 만큼 구체적인 사업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북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맹경일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김영철 아태평화위원장께서 “회장님께서 평양에 다녀 가시라”고 초청했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했다.

현지시설물 상태는 “이산가족상봉행사 때문에 시설 개보수를 많이 하고 있는데, 낙후된 것들이 좀 있어서 금강산관광을 하려면 보수할 것들이 있어 보였다”고 답했다.

남북경협사업 재개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안으로는 금강산관광이 재개됐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북측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