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품 줄이기 동참…텀블러 할인은 잘 이행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1회용품 줄이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업체들이 텀블러 할인 혜택 등은 잘 이행하고 있었으나 머그컵 등 다회용컵 권유에는 차이를 보였다.

커피숍에서 제공하는 다회용컵 그리고 빨대 (사진= 김아름내)
커피숍에서 제공하는 다회용컵 그리고 빨대 (사진= 김아름내)

자원순환사회연대는 5월 24일 환경부와 1회용품 줄이기에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업체 21개 브랜드의 서울, 인천 지역 225개 매장을 대상으로 6월 25일부터 7월 6일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연대는 다회용컵 사용 권유, 텀블러 사용 시 혜택을 제공하는지, 협약 홍보물을 부착했는지를 조사했다.

대부분 업체는 텀블러 사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협약 홍보물 부착도 잘 이행했다. 다만 다회용컵 권유는 업체별로 차이를 나타냈다.
 
스타벅스(70.3%), 엔제리너스커피(75%), 탐앤탐스(78.9%), 롯데리아(72.3%)가 상대적으로 다회용컵 권유 비율이 높았다.

KFC, 파파이스, 빽다방, 크리스피크림, 이디야커피 등은 다회용컵 권유가 미흡했다. 해당 업체들은 7월 초 다회용컵이 배포돼 점검 당시 다회용컵 제공 실적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지난 7월 20일 협약 업체와 모니터링 조사 결과에 따른 다회용컵 이행 개선 조치 및 최근 국제적으로 사용규제가 진행 중인 플라스틱 빨대에 관해 논의했다. 

엔제리너스커피,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는 빨대없이 사용가능한 컵 뚜껑을 도입할 예정임을 밝혔다.

스타벅스는 종이 빨대가 비치된 시범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에 플라스틱 빨대를 없앨 계획을 전했으며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6월부터 매장 내 빨대 거치대를 제거하고 원하는 소비자에게만 빨대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빽다방은 종이빨대 성능을 시험하고 있으며 빨대없이 마실 수 있는 컵뚜껑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병화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규제와 정부의 현장점검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환경을 위해 작은 노력을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 모두가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생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