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도 남성도 아닌 여성CEO 선임…셰마라 위크라마나야케

[우먼컨슈머 이춘영 기자] 호주 최대의 투자은행(IB)인 맥쿼리그룹에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선임됐다.

보수적 분위기가 강한 맥쿼리에서 백인도 아니고 남성도 아닌 여성이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오른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위크라마나야케가 그 두터운 유리천정을 깬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게 내부 분위기“일 정도로 그녀는 일찍부터 능력을 평가받아왔다.

맥쿼리그룹은 26일 성명을 통해 니컬러스 무어 CEO가 오는 11월 30일 은퇴할 예정이며 셰마라 위크라마나야케(56)를 차기 CEO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맥쿼리그룹에서 여성 CEO가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맥쿼리 그룹 역사상 백인이 아닌 여성이 CEO의 자리에 오른 적이 없었기에 위크라마나야케의 선임에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리랑카계인 위크라마나야케는 영국에서 태어나 호주로 이주했으며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대학 졸업 후 1987년 맥쿼리그룹에 입사했다. 2008년 무어 CEO에 의해 발탁돼 맥쿼리자산운용 총괄을 맡아왔다.

위크라마나야케는 맥쿼리자산운용의 대표를 맡아 그룹 전체 수익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성과를 기록했고 그룹 내에서 무어 CEO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670만호주달러(139억원) 보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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