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없이 여객기 출발하는 ‘노밀’사태에 지연 운행 겹쳐

[우먼컨슈머 김성훈 기자] 기내식 ‘노밀’ 사태 여파가 채가시지 않은 아시아나항공이 엎친데덮친격으로 ‘지연대란’이 (19일로)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경영진 규탄문제로 비화되는 상황이다. 박삼구 그룹 회장의 퇴진으로 비화될지 주목된다.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사진= 김아름내)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사진= 김아름내)

박회장 퇴진 요구는 외부에서가 아니라 내부 직원들이 외치고있다. 오너에 대한 평소 불만이 터진 것으로 해석된다.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는 두번째 경영진 규탄집회를 가졌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여력기가 부족한 탓에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지연대란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19일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 오픈카톡방에 따르면 이날 로마행 OZ561편 4시간30분지연, 마닐라행 OZ701편 4시간지연, 런던행 OZ521편 2시간30분지연 등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인천~LA노선 OZ202편 6시간6분 등 4편이 지연됐고, 17일에는 인천~뉴욕노선 OZ222편 10시간 등 6편의 항공기가 최장 12시간이나 지연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지난 16일 프랑크푸르트~인천 A380기가 정비문제로 출발이 지연된데다, 17일에는 인천~로마 보잉 777 항공기가 고장나면서 이번 지연사태가 촉발됐다”면서 “A380기는 주말에 운행이 정상화될 예정이지만, 777기의 경우에는 주말까지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지연대란’은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여파가 완전 해소되기 전에 발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여분의 비행기를 이르는 ‘여력기’를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있어 이번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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