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30% 절약하는 방법-12가지 절전 포인트는?
서울시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을 찾으세요"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서울시 아파트의 전기료는 전국 평균 대비 11%가 높다. 이유는 상대적으로 고층 아파트가 많고 지하주차장 공간이 넓어 공용전기료 부담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시 아파트의 공용 전기료는 175원/㎡으로 대전 아파트 평균 공용 전기료 93원/㎡ 에 비해 1.9배 높은 수치다. 전용 면적 85㎡(33평) 기준으로 하면, 한 세대가 월간 공용 전기료를 8,930원씩 더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부담이 높은 아파트 전기료를 절감하는 방법은 없을까?

서울시가 에너지자립마을을 통해 검증된 12개 절전 포인트를 12일 소개했다.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이 에너지 컨설팅을 하고 있는 모습(서울시 제공)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이 에너지 컨설팅을 하고 있는 모습(서울시 제공)

동대문구의 A아파트(2011년 입주, 451세대)는 공용전기 절감을 위해 지하주차장 조명 3개 중 2개는 항상 꺼 놓았으나 형광등을 사용하고 있어 전국 아파트 평균 보다 29% 높은 전기료를 납부하고 있었다. 

A아파트의 전기사용량을 진단한 결과, 아파트 층수가 높지 않고 입주 초기부터 부스터펌프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산업용과 엘리베이터 전기 사용량은 평균 이하라는 진단이 내려졌지만, 문제는 지하주차장 조명 전기와 개인세대의 전기 사용량이 비교 대상 아파트보다 훨씬 많았다.
이에 지하주차장 LED등 교체와 디밍시스템 도입을 우선적으로 제안했다.

LED등 교체와 디밍시스템 교체비용을 2,400만원 정도라고 가정했을 때 22개월이면 공용 전기료 절감액으로 LED 설치비용을 충당할 수 있었고 세대별 전기 절약을 위해 미니태양광 설치까지 고려한다면 연간 23만kWh를 절감하여 약3,700만원의 관리비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성북구의 B아파트(2003년 입주, 527세대)는 공용전기 절감을 위해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엘리베이터 회생제동장치 설치 등으로 노력했으나 공용기타 전기사용량이 S에너지자립마을보다 89% 높게 나타나 주차면당 조명수 줄이기 및 세대전기절약 실천방법을 제안하였다.

B아파트는 지하주차장 조명은 물론 보안등 조명까지 모두 LED이고, 급수펌프를 부스터펌프로 교체하는 것까지 이루어졌기 때문에 2017년 월평균 전기료(525원/㎡)가 서울시 평균(632원/㎡)보다 16.9%나 적은 곳이었다.

그러나 B아파트는 공용기타전기 사용량이 에너지자립마을 우수사례 지역인 S에너지자립마을에 비해 89% 높았다. 이는 지하주차장 조명이 LED이고 디밍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음에도 주차면수 대비 너무 많은 조명(1.66개/1면)이 켜져 있는 것이 문제였다. 

서울시는 주차면당 0.85개가 켜져 있는 S에너지자립마을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정도의 조명으로도 주민이 전혀 불편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며 조명수를 줄여서 추가적인 절전을 할 것과 세대전기 절약실천방법에 동참할 경우 연간 12만kWh를 절감하여 약1,900원의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성북구 C아파트(2010년 입주, 1012세대)는 세대당 평균 전기사용량이 501kWh로 S에너지자립마을 아파트의 세대당 전기사용량(340kWh) 보다 47%가 높게 나타났다.
대단지규모의 C아파트는 세대전기, 공용전기 사용량이 모두 높아 지하주차장, 보안등의 LED등 교체와 디밍 방식 선택을 추천했다.

공용전기 절감을 위해 지하주차장과 LED등 교체와 엘리베이터 회생제동장치 설치를 제안하고, 세대전기 절약 실천에 동참할 것을 컨설팅하고, 세대별 절전운동에 동참한 S에너지자립마을 사례를 소개하여 세대별 절전운동까지 병행한다면, 연간 61만 kWh를 절감할 수 있고, 약9,800만원의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시는 아파트단지의 공용 전기료를 절감하고 에너지소비량을 감축하기 위해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을 위촉하여 찾아가는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은 아파트 현장을 찾아가 에너지 사용 환경을 분석해 맞춤형 에너지절감 조치를 취하고 입주자대표회의를 설득하며 주민의 동참을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양성과정과 실습평가를 통해 선발했다.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은 컨설팅 대상 아파트의 12가지 절전 포인트 현황을 분석해 해당 아파트와 에너지자립마을 사례를 비교·컨설팅한 맞춤형 자료를 가지고 아파트를 방문한다.

어느 부분에서 얼마큼 전기를 줄일 수 있는지 구체적 수치로 비교할 수 있어 현재까지 진행된 컨설팅 대상 아파트단지의 입주자대표나 관리소장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출처 서울시
출처 서울시

서울시는 아파트가 자체적으로 12가지 절전 포인트를점검하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며 동시에 올해 12월까지 아파트단지별 맞춤형 방문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파트에너지보안관 방문 대상 아파트단지는 전기사용량 절감 잠재량이 높은 200여개 아파트단지를 우선적으로 선정·방문하고 있다.

아파트 공용전기 절감에 관심이 있어 방문을 희망하는 아파트단지는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02-2133-3662)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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