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성인도 예방접종 권장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일본뇌염'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기 때문이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혈액내로 전파되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으로,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은 질병이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어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어린이는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해야한다. 만 12세 이하는 보건소 및 전국 1만여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성인의 경우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의 경우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작은빨간집모기
작은빨간집모기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약4.5mm)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남지역에서 7월 3일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의 하루 평균 채집 개체수가 962마리로 전체 모기의 64.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감시 결과, 환자 수는 연간 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신고된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 활동 시와 가정에서 아래의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첫째,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셋째,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넷째,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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