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사회에서 의결...내년 초 상장계획

[우먼컨슈머 이춘영 기자] 우리은행이 4년만에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2001년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국내 최초 금융지주사였으나 민영화 과정에서 2014년 해체됐다. 다시 지주사전환을 추진하는 이유는 은행이 덩치를 키우기위해서라도 인수합병을 해야하는데 은행법 상 자기자본 20%라는 출자한도에 묶여 제약을 받기때문이다.

우리은행은 19일 이사회를 열어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안을 의결하고 금융위원회에 지주사 설립 인가를 신청한다.

우리은행은 금융위 인가가 나오면 연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지주사 전환 안건을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인가는 2015년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과 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1~2개월 안에 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당시 예비인가를 폐지하는 등 인가 절차를 단순화했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비금융지주 체제로 돼 있다. 최종구 위원장은 최근 “우리은행은 타 금융지주회사보다 금융시장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며 “지주사 전환은 금융위에서도 필요성에 대해 인정해왔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금융위 인가를 받은 후 연말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지주사 전환 절차를 마무리하면 우리금융지주(가칭)를 설립해 내년 1~2월에 상장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되면 출자 여력이 현행 7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가량으로 10배 급증한다.

금융권에서는 지주사로 출범하는 우리은행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과 부동산신탁 등을 우선 인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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