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노조 "우정사업본부, 국민안전이라는 대의로 가리려하지만 노동자 의견도 책임질 의무 있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방사성 원소인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를 회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집배원들이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노동자의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에 누워있는 마네킨 (사진= 김아름내)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에 누워있는 마네킨 (사진= 김아름내)

집배노동자들은 “6월 4일 언론을 통해 우체국이 대진침대를 수거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정본부에 안전대책마련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다. 당장 6월 16일부터 침대를 수거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2일 전했다.

교섭대표 노동조합인 전국우정노동조합은 6월 11일 ‘위험요소를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입장서를 냈지만 집배노동자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현장에서 대진침대 수거와 관련한 어떠한 안전교육이나 사후검진이 논의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집배원들은 매트리스를 씌울 비닐을 배달하고 주말동안 매트리스를 수거해야하는 상황이다.

집배노동자들은 “우정사업본부는 독단적 무능함을 국민 안전이라는 대의로 가리려하지만 노동자 의견도 함께 책임질 의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전국집배노동조합은 “대진침대 분리, 수거 작업이 마련될 때까지 생활폐기물로서 대진침대 수거, 분리작업을 중지하고 정부대책을 만든 후 수거작업을 진행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또 “대진침대 수거 및 분리작업 노동자에 대한 특별안전보건대책 교육을 시행하고 의료상담, 검사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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