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12개 기술 평점, 일본 117· 미국 130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중국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현재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12개 분야 기술 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중국 108, 일본 117, 미국 130으로 세 나라 모두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지난 5월 1일부터 5월 18일까지 ‘클라우스 슈밥’이 제시한 4차 산업혁명 12가지 분야인 ▲바이오 ▲사물인터넷 ▲우주기술 ▲3D프린팅 ▲드론 ▲블록체인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 ▲로봇 ▲인공지능 ▲증강현실 ▲컴퓨팅기술(빅데이터 등)에 대해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의 현재와 5년 후의 수준을 관련 협회를 통해 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사결과, 5년 후 중국 113, 일본 113, 미국 123로 일본과 미국에 대한 기술격차는 줄어들지만, 비교 열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연에 따르면, 각 협회는 소속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준비와 관련, 투자불확실성과 전문인력 부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했으며 발전 과제로는 산업간 융합·협업 활성화, 전문 인력 양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현재 미국보다 모든 분야 비교 열위, 5년 후에도 11개 분야에서 열위

2018년 현재 한국은 미국에 비해 4차 산업혁명 12개 모든 분야의 기술에 대해 열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기술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격차가 30 이상인 분야는 우주기술, 3D프린팅, 블록체인, 컴퓨팅 기술(이상 미국 140) 바이오, 사물인터넷, 드론, 신재생에너지, 로봇, 증강현실(이상 미국 130)이며, 첨단소재, 인공지능 기술(이상 미국 110)에서도 기술력이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 후에도 한국은 미국에 비해 블록체인을 제외한 11개 기술에 대해 비교열위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중국보다 5개 분야서 우위...5년 후에는 비교 우위 ‘0’

2018년 현재 한국은 중국에 비해 4차 산업혁명 5개 분야에 열위, 2개 분야 경합, 5개 분야에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 열위 분야는 블록체인, 인공지능, 우주기술, 3D프린팅, 드론이며, 경합 기술은 첨단소재, 컴퓨팅기술이었다.

한국이 중국에 비교 우위인 기술은 바이오, 사물인터넷, 로봇, 증강현실, 신재생에너지 뿐이었다.

중국은 바이오, 사물인터넷, 신재생에너지, 로봇, 증강현실의 기술수준이 2023년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경합 분야였던 첨단소재와 컴퓨팅 기술은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에는 9개 분야가 뒤처져...3개분야는 경합

2018년 현재 한국은 일본에 비해 4차 산업혁명 9개 분야에 열위, 3개 분야 경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 열위 9개분야는 블록체인, 우주기술, 3D프린팅, 첨단소재, 컴퓨팅기술, 바이오,사물인터넷, 신재생에너지, 로봇이며, 경합 기술은 인공지능,증강현실,드론이다.

5년 후, 한국은 블록체인에 대해서 일본보다 비교 우위로 전환될 전망이나, 인공지능과 증강현실은 비교 열위로 뒤쳐질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산업간 협업 시급"지적

협회들은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관련해 소속 기업들이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투자 불확실성, 전문인력 부족, 新비즈니스모델 창출 어려움 등을 지적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의 국내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업간 협업, 전문인력 양성, 규제개혁 등을 꼽았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우리경제는 최근 주력산업 정체로 구조적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 창출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업들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이 절대적인 만큼, 기업들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3D융합산업협회, 한국드론협회,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한국화섬협회, 한국로봇산업협회, 지능정보산업협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 12개 협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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