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발견 시 경적 울리며 안전운전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고속버스와 반달곰이 지난 5일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함양분기점 인근에서 충돌했다.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에 따르면 고속도로 로드킬은(Road-Kill)은 1년 중 5~6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야생동물 출몰을 알리는 야생동물주의표지판이 설치된 모습 (사진= 한국도로공사)

도공은 최근 5년간 고속도로의 야생동물사고를 분석한 결과 로드킬은 연평균 2,180건으로 5~6월, 하루 자정부터 오전 8시 사이 새벽시간대에 많이 발생했다. 야생동물 종류별로는 고라니가 89%를 차지한다.

지난해 사고건수는 1,884건으로 지난해보다 363건 줄었다.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가 야생동물사고 집중기간에 대국민 홍보와 시설보완을 실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로드킬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운전이다. 운전자는 야생동물 주의표지판 또는 도로전광판이 보이거나 내비게이션에서 동물주의 안내 방송이 나오면 감속해야한다.

동물을 발견했을 때 핸들이나 브레이크를 급하게 조작하지 말고 경적을 울리며 통과하는 것이 좋다. 상향등은 동물의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켜지 않는 것이 좋다.

동물과 충돌했다면 비상점멸등을 켜고 갓길로 차를 이동한 후 안전지대에서 도로공사 콜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야생동물의 고속도로 침입을 막는 유도 울타리가 설치된 모습 (사진= 한국도로공사)

도로공사는 현재 건설 중인 고속도로 전 구간에 유도울타리 등을 설치하고 있다. 운영 중인 구간은 사고가 잦은 곳부터 보완하고 있다. 생태통로, 동물주의표지판도 확대할 계획이다.

권혁 품질환경처장은 “야생동물사고는 고속도로 이용객의 2차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사고 발생 시 운전자와 동승자는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한 후, 신고를 하거나 후속차량을 위한 안전조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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