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 논란으로 전시가 중단되기도

[우먼컨슈머 이춘영 기자] 이탈리아의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유화 '누워 있는 나부'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5720만 달러(1682억 원)에 낙찰됐다.

모딜리아니가 1916∼1919년 그린 35점의 누드화 가운데 하나로 경매 출품 전부터 낙찰가 신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쏠렸던 작품이다.

결과는 모딜리아니 작품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었다.

지난 2015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모딜리아니의 또 다른 '나부'는 1억7040만 달러(약 1972억 원)에 낙찰돼 모딜리아니의 작품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이에 못미쳤다.

나체의 여인이 왼쪽으로 비스듬히 돌아누운 채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모습을 담은 이 그림은 모딜리아니의 작품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가로가 147cm이다.

모딜리아니는 누드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던 시절, 미술품 딜러인 레오폴드 즈보로스키로부터 매일 15프랑을 받고 아파트에서 누드화를 그렸다. 모델은 5프랑을 받았다고 한다.

모딜리아니는 1917년 파리에서 열린 자신의 첫 번째 개인전에서 '나부' 시리즈를 처음 선보였으나, 그림이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오프닝 후 수 시간 만에 경찰에 의해 전시회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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