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살충제 달걀, 간염 소시지 파동 등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조 과정, 구성 성분 등 제품화 과정 전반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체크슈머(Check+Consumer)가 늘고 있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아몬드 (사진= 닥터키친)
닥터키친 비타민열매를 입은 아몬드, 닥터키친 아몬드 3종 세트 (사진= 닥터키친) ​

체크슈머는 제품 구매 전 원재료의 원산지 뿐만 아니라 제품 성분, 제조 및 유통 과정 등을 확인한 후 구매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온라인에서는 체크슈머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까다로운 소비자로  보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제품 진가를 알아보고 바이럴시키는 서포터가 된다.

최근 온라인 식품, 배송업체는 체크슈머를 만족시키기 위한 식품 기준을 세우고 있다.

마켓컬리는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내부 상품위원회를 거쳐 총 70여개 심사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안전성과 관련된 마켓컬리 기준은 20개에 달한다. 자체 기준을 통과해야만 소비자에게 상품을 소개할 수 있다. 예로 김벙배 명인 젓갈은 첨가물을 빼도록 생산자를 설득했고, 국내 최초로 무첨가 젓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당뇨 식이 요법 연구&배송 스타트업인 닥터키친(대표 박재연)은 원재료 뿐만 아니라 식품 제조 과정도 꼼꼼히 살핀다. 건강하다고 알려진 원재료가 가공 과정을 거치면서 본래와는 다르게 영양 균형이 깨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가공식품은 아몬드다.

아몬드는 당뇨에 좋다고 알려져 간식으로 소비되지만 제조 과정을 거치면서 설탕, 유화제 등이 과도하게 첨가되는 경우가 많다.

닥터키친의 아몬드 간식은 유화제를 첨가하지 않고 한두 가지의 천연 원료를 사용해 아몬드 자체의 자연스러운 맛을 구현했다. 단맛은 백설탕, 물엿 대신 GI 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코코넛 슈가 하나만을 사용해 건강을 챙겼다. 몸에 좋은 마퀴메리와 비타민나무 열매 재료로 맛도 살렸다.

닥터키친 상품 개발실 오강석 이사는 “소비자들은 완제품을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의 성분과 생산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자신의 기준에 맞는 상품을 선택한다. 식품 트렌드인 가심비, 체크슈머, 미닝아웃 트렌드와 맞물려 가치 지향적인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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