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 롯데百 AI챗봇 ‘로사’ 글로벌 호평

[우먼컨슈머 김성훈 기자] 현대백화점이 롯데에 질세라 유통과 ICT 접목을 가속화하고있다. 롯데그룹이 인공지능(AI)를 이용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은 ‘VR스토어’, ‘인공지능(AI) 상품 추천 서비스’를 도입한데 이어 증강현실(AR)기술을 이용한 메이크업서비스를 도입했다.

한 고객이 현대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더현대닷컴’으로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한 고객이 현대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더현대닷컴’으로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지난 5월 AI 쇼핑 가이드 ‘로사’를 글로벌 무대에 세워 호평을 받자 현대백화점이 또 다른카드로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로사는 쇼핑 어드바이저로. 롯데쇼핑이 IBM과 공동으로 만든 AI챗봇이다.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고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조 화장품을 고를 수 있는 ‘가상 메이크업 체험서비스’를 온라인쇼핑몰 ‘더현대닷컴’에서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가상 메이크업 체험은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에 화장품의 실제 색상을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의 뷰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 ‘메이투’와 제휴해 메이투가 개발한 앱 ‘메이크업플러스’를 ‘더현대닷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현대닷컴에서 에스티로더, 슈에무라 등 8개 화장품 브랜드를 검색하면 상품 이름 옆에 ‘메이크업 체험’ 아이콘이 뜨고 이를 누르면 메이크업플러스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적용대상 화장품을 20여개 브랜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화장품을 고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립스틱, 아이섀도 등 20여 개 품목을 가상 체험할 수 있다. 메이크업플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월 이용자가 1400만 명에 이르는 가상 메이크업 체험 앱이다. 국내 이용자는 월 50만 명가량이다.

현대백화점이 더현대닷컴을 활용해 ‘리테일테크’에 속도를 내는 건 싸게 빨리 배달하는 최저가와 배송 속도 경쟁만으로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희준 현대백화점 e커머스사업부장(상무)는 “최근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가격이 100원, 200원 싼 것보다 재미있고 독특한 서비스와 상품을 원한다”며 “더현대닷컴을 활용해 오프라인 유통과 IT를 융합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통업체들은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을 들르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물건을 쉽게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달 들어 신세계백화점은 옷, 가방 등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SSG닷컴’에서 같은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쓱렌즈’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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