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연구원, 창업동향 모니터링 지표 개발, 매월 발표
3월 신설법인 2,970개...숙박-음식점업 35.8%↓ 도심제조업 22.1%↓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서울에서 3월 법인 창업이 증가했음에도 일자리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3월 법인 창업은 2,970개, 일자리 창출은 총 13,166명으로 법인창업지수가 1.5% 증가한 것과 달리 일자리 수는 전년동월 대비 7.3% 감소했다. 이는 일자리 창출 규모가 가장 큰 도소매업의 일자리 감소와 숙박 및 음식점과 금융업의 일자리 감소폭이 큰 데 원인이 있다.

법인 창업에 따른 전체 일자리 창출 13,166명 중 산업별 일자리는 도소매업(3,029명)에서 가장 많았고 금융업(1,856명), 비즈니스서비스업(1,434명)이 뒤를 이었다.

일자리 창출이 전년동월 대비 가장 크게 감소한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34%)과 도심제조업(-33%)이며, 그 다음은 관광·MICE(-22%), 금융업(-9%), 콘텐츠(-8%), 도소매업(-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녹색/디자인·패션/바이오메디컬(14%), 비즈니스서비스업(13%), IT융합(4%) 산업의 일자리 창출은 증가했다.

서울시는 서울연구원과 지자체 최초로 이같은 관내의 창업동향 모니터링 지표를 개발, 매월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지표는 서울 전체의 신설법인 수만 공표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신설법인 동향’과 달리, 산업별·세부지역별로 서울의 창업 현황을 자세하고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지표 산업별·세부지역별 두 가지다. 

산업별로는 비즈니스서비스업, IT융합, 금융업, 콘텐츠, 관광·MICE, 녹색/디자인·패션/바이오메디컬, 도심제조업,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그외 기타산업 등 10개다.

산업별 일자리 창출(추정) 비중(2018년 3월)
산업별 일자리 창출(추정) 비중(2018년 3월)

세부지역별 범위는 서울시 5대 권역별(동남권·서남권·서북권·동북권·도심권)로 분류했다.

지표 산정에 활용된 기초데이터는 ㈜한국기업데이터의 창업 법인 자료를 활용하므로 개인사업체 창업은 포함하지 않으며, 동 지표는 서울연구원이 서울시로부터 용역과제로 수행한 연구결과물로 국가승인통계가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서울시는 밝혔다 .

서울시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서울시에서 2,970개의 법인이 신설됐고, 서울 법인창업지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 1.5%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서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소매업, 비즈니스서비스업, 금융업, IT융합 등 4개 산업의 창업 증가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 669개, 비즈니스서비스업 414개, 금융업 359개, IT융합 354개, 콘텐츠 137개, 녹색/디자인·패션/바이오메디컬 93개, 도심제조업 67개, 관광·MICE 67개, 숙박 및 음식점업 34개, 그외 기타산업 776개 법인이 창업됐다.

서울에서는 도소매업과 비즈니스서비스업, 금융업, IT융합 4개 산업의 법인 창업이 전체 창업 수의 60%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들 4개 산업의 창업 증가가 지수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가장 크게 증가한 산업은 IT융합(21.6%)이며, 비즈니스서비스업(12.8%), 녹색/디자인·패션/바이오메디컬(8.1%), 금융업(6.2%), 도소매업(0.5%) 순으로 증가했다.

산업별 일자리 창출 전년동월 대비 증감률
산업별 일자리 창출 전년동월 대비 증감률

반면 전체 창업법인 중 숙박 및 음식점업(-35.8%)과 도심제조업(-22.1%)은 전년동월과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및 음식점업과 도심제조업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전체 산업에서 두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전체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외 기타산업은 주요 9개 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으로 부동산업 및 임대업(244개), 제조업(185개), 건설업(137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47개) 등을 포함한다.

서울 창업법인 산업별 비중(2018년 3월)
서울 창업법인 산업별 비중(2018년 3월)

5대 권역별 법인 창업은 동북권이 전년동월 대비 1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남권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서북권, 동남권, 도심권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권역별 법인 창업은 동남권이 1,273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서남권 840개, 동북권 330개, 도심권 311개, 서북권 216개 순으로 활발하였다.

동북권 창업법인 중 숙박 및 음식점업(400%), 녹색/디자인·패션/바이오메디컬(150%), IT융합(91%), 도소매업(26%)의 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치구별로는 동북권에 속하는 성북구(28%), 광진구(24%), 중랑구(20%), 성동구(16%), 노원구(12%)의 법인 창업 증가가 두드러졌다.

서울 창업법인 산업별 전년동월 대비 증감률
서울 창업법인 산업별 전년동월 대비 증감률

반면 전체 창업법인 중 서북권의 법인 창업은 전년동월과 비교하여 감소(-7%)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 창업 건수가 가장 많은 동남권은 전년동월 대비 다소 감소(-4%)하였지만 동남권 다음으로 법인 창업이 많은 서남권은 증가(8%)하였다.

5대 권역별 일자리 창출은 전체 권역 중 동북권(20%)과 서남권(3%)은 증가한 반면, 서북권(-15%), 동남권(-15%), 도심권(-11%)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탁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이번 지표 개발을 통해 보다 더 구체적이고 시의성 있는 현황자료를 활용하여 효과적인 정책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이번 연구를 맡은 조달호 박사는 “「서울 법인 창업 모니터링 지표」가 창업지원 정책 수립에 실효성 있는 자료로 사용되어 서울시의 창업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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