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인기 캐릭터를 제품명이나 포장에 사용해 어린이 눈길을 끄는 음료. 다수 소비자는 어린이음료에 당분이 많거나 식품첨가물 등 안전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어린이 음료 (한국소비자원 제공)
어린이 음료 (한국소비자원 제공)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음료 제품의 안정성, 품질 등에 대한 시험, 평가를 실시하고 3일 발표했다.

어린이음료는 과일맛음료 △마시는 오비타 ㈜서흥/㈜함소아제약 △코코몽 사과 웅진식품㈜ △캐리달콤 사과 ㈜삼양패키징광혜원공장/㈜이롬 △홍초먹은 기운센 어린이 청포도 ㈜푸드웰/대상㈜ △선키스트 로보카 폴리 사과맛 해태음료㈜/해태에이치티비㈜ △퓨어플러스 터닝메카드 사과 ㈜상일/퓨어플러스㈜ △귀여운 내친구 뽀로로 사과맛 코웰식품㈜/㈜팔도 △포도에 퐁당 경산복숭아영농조합법인 △포켓몬 포도·사과 ㈜상일/롯데칠성음료㈜ △미닛메이드 쿠우 젤리 포도 ㈜푸드웰/코카콜라음료㈜ 이며 홍삼음료 △아이키커 플러스 사과 ㈜서흥/㈜한국인삼공사 △뽀로로 홍삼쏙쏙 포도·블루베리 ㈜건강마을/㈜팔도 △캐리튼튼 홍삼딸기사과 ㈜건강마을/㈜이롬 △우리땅 발효홍삼&사과 퓨어플러스㈜/㈜이마트 등 총 14개다.

시험 결과 당류는 시험대상 제품 간 함량 차이가 컸다. 산성도(pH) 측정 결과 전 제품이 산성을 띠었다. 색소, 보존료 등 안전성 항목은 전 제품이 음료 기준에 적합했지만 1개 제품은 표시 개선이 필요했다. ㈜이롬의 ‘캐리달콤사과’는 나트륨 함량을 허용오차에서 벗어나게 표시했다. ‘캐리튼튼 홍삼딸기사과’는 부적합한 용어로 무첨가를 강조 표시해 개선이 필요했다. 업체는 소비자원 권고를 수용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제품별 당류 함량은 최고 5g에서 최대 24g으로 최대 4.8배 차이를 보였다. 산성도는 pH 2.8 ~ 4.2 였으며 평균은 pH 3.5이었다.

대상(주)의 ‘홍초먹은 기운센 어린이 청포도’는 영양강조성분으로 칼슘 1종을 표시한 제품으로 1병(팩)의 당류 함량이 5g으로 가장 적었지만 pH는 4.2로 가장 높았다.

(주)함소아제약의 ‘마시는 오비타’는 영양강조성분으로 식이섬유, 비타민 B1 등 2종을 표시했다. 1병(팩)의 당류 함량이 8g으로 3번째로 적었으나 pH는 2.8로 가장 낮았다. 제품에 ‘1일 1회 1포 섭취’를 표시해 일일섭취량 정보를 유일하게 제공했다.

㈜이마트의 ‘우리땅 발효 홍삼&사과’는 내용량이 가장 많았으며 1병(팩)의 당류 함량은 24g으로 가장 높았다. 어린이기호식품의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해당돘다. pH도 3.1로 낮은 편이었다. 홍삼음료의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1.5mg으로 가장 많았다.

고열량·저영량 식품은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낮아 비만이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팔도의 ‘귀여운 내친구 뽀로로 사과맛’은 영양성분 중 칼슘, 비타민B1, 비타민D, 식이섬유 등 4종을 주표시면에 크게 표시했다. 1병(팩)의 당류 함량은 10g으로 6번째로 낮았으며 pH는 3.5로 중간 수준이었다.

100ml당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코카콜라음료(주)의 ‘미닛메이드 쿠우젤리 포도’로 13.1g였다. 경산복숭아영농조합법인의 ‘포도에퐁당’은 11.0g으로 탄산음료인 콜라(10.8g)보다 당류 함량이 높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열량의 10% 이내로 권고하고 있다.

여아 6~8세의 경우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기준량은 37.5g 이다. 어린이음료의 제품별 당류 시험결과를 여아에 적용할 경우, 1병을 마셨을 때 13% ~ 64%, 2병(팩)은 26% ~ 128%를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어린이음료의 산성(pH)은 2.8 ~ 4.2 범위였으며 평균값은 3.5로 나타났다.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상의 강산성(pH 3.0 미만)이 1개 제품, 약산성(pH 3.0 ~ 5.0)은 13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함소아제약의 ‘마시는오비타’는 pH 2.8로 탄산음료인 콜라(2.6)에 근접하는 낮은 수준이었다. 대상(주)의 ‘홍초먹은 기운센 어린이 청포도’는 pH 4.2, (주)이롬의 ‘캐리달콤 사과’는 4.1로 pH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산성이 강한 음료는 치아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음료를 머금고 있는 시간이 늘수록 치아손상 가능성도 증가한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분야에 대한 안전성과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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