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유해물질검출된 어린이제품 수거·환수조치 방안 마련”촉구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둔 가운데, 어린이 장난감에서 꾸준히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초과검출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경동상사 납 1.27배 초과 (수거, 교환등 명령),Time-Mill/(주)주영이앤씨 중국 '글라스코디', MIT 1.58배~2.09배 초과, 동광문구/(주)카라멜 팝콘 중국 '쫀득진주슬라임', 방부제 갤 CMIT 1.42배~1.95배 초과(홍철호 의원실 제공)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경동상사 납 1.27배 초과 (수거, 교환등 명령),Time-Mill/(주)주영이앤씨 중국 '글라스코디', MIT 1.58배~2.09배 초과, 동광문구/(주)카라멜 팝콘 중국 '쫀득진주슬라임', 방부제 갤 CMIT 1.42배~1.95배 초과(홍철호 의원실 제공)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은 산업당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2일 발표했다.
산업당국이 시중에 유통되는 어린이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2016년 111개, 2017년 90개, 올해 4월 말 기준 60개 등 최근 2년 4개월간 어린이제품 261개에서 중금속, 발암물질, 환경호르몬 등의 위해성 요소가 발견됐다.

올해 1월 중국에서 제조된 아기전용 면봉에서는 기준치를 1.7배 초과한 세균이 검출됐다. 한국에서 제조된 아기 힙시트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440배 많이 나왔다.

3월에는 중국에서 제조된 필통이 허용기준보다 4배 이상 더 높은 중금속 납이 발견됐다.

납 등 중금속은 중추신경장애와 발암,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환경호르몬 일종인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발암 또는 여성 불임 및 정자수 감소 등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독성물질이다.

2017년 7월 중국에서 제조된 어린이 액세서리 장난감에서는 중금속 중 하나인 카드뮴이 기준치보다 3,370배 초과 검출됐다. 4월에는 한국에서 제조된 아동용 방울링에서 납이 137배나 초과 검출됐다.

2016년 1월에도 카드게임에 사용되는 완구에서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기준치를 452배 초과했다. 어린이용 자동차 완구에서도 DEHP가 161배를 넘겼다. 베트남과 미얀마에서 생산된 아동복(의류)에서도 납이 기준치 대비 각각 23배, 27배 초과했다.

DEHP는 프탈레이트 계통의 인공 화학물질이다.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한 가소제로 사용되고 있다. 사람에게는 암 또는 생식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홍철호 의원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을 강화해 어린이제품에 대한 유형별 안전성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기준 문제제품의 수거율이 56%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조금이라도 위해성이 존재하는 어린이제품은 전량 수거 및 환수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 안정을 생각하지 않고 외국으로부터 제품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지 않은 채 문제 제품을 수입하는 업체에 대한 처벌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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