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과잉 치료관련 손해보험 사기 크게 증가
남성은 자동차 관련 74.3%, 여성은 허위·과다입원 등 비중 46.9%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지난 2017년 허위·과잉 치료관련한 손해보험 사기금액은 7,302억원으로 역대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보다 117억원(1.6%) 증가한 수치다.

보험사기의 90%가 손해보험이었으며, 자동차 보험사기는 안정화되는 반면 장기손해 보험사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장기손해 보험사기는 다수 보험에 가입한 후 허위·과다하게 청구하는 입원·장해 관련 보험사기가 크게 증가한 데 기인했다고 17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경제활동 적령기인 30∼50대 연령층의 보험사기는 감소하고 있으나, 20대 및 60대 이상의 고령층 보험사기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적발인원은 총 83,535명으로 전년보다 523명(0.6%) 증가했고, 1인당 평균 사기금액은 870만원으로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출처 금융감독원
출처 금융감독원

사기유형을 보면 허위입원·보험사고내용 조작 등의 허위·과다사고 유형(5,345억원)이 73.2%, 자동차보험 피해과장 유형(542억원)이 7.4% 비중으로 증가했다. 반면, 살인·자살·방화·고의충돌 등 고의사고를 유발하는 적극적 형태의 보험사기(891억원)는 12.2%로 감소했다.

보험종목을 보면 장기손해보험은 증가했고, 자동차·생명보험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출처 금융감독원
출처 금융감독원

손해보험 종목이 전체 보험사기의 대부분인 90.0%(6,574억원)를 점유하고 있으며, 생명보험 종목은 10.0%(728억원) 수준이었다.

허위·과다입원 유형이 큰 폭으로 증가(425억원↑)하면서 장기손해보험의 적발규모가 계속적인 증가 추세인 반면,보험사기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던 자동차보험 사기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전체 보험사기의 43.9%(3,208억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블랙박스·CCTV 설치 등 사회적 감시망 확대가 보험사기 예방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생명보험의 사기 적발금액은 전년보다 236억원 감소(25%↓)했다. 이는 심평원의 입원적정성 심사지연에 따른 허위·과다입원 및 자살·자해관련 보험사기 적발실적이 감소한 데 기인한것으로 보인다.

경제활동 적령기인 30∼50대 연령층의 보험사기는 감소중이나 20대와 60대 이상의 고령층 보험사기는 계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40대 이하는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이 단연 높고, 50대 이상은 병원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출처 금융감독원
출처 금융감독원

성별로는 남성이 68.7%(57,368명), 여성은 31.3%(26,167명)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남성은 자동차 관련 비중이 74.3%(여성:38.9%)로 높고, 여성은 허위·과다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46.9%(남성:18.6%)로 높았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전년보다 3,471명 증가(22.6%↑)한 반면, 무직·일용직은 감소했다.  병원 및 정비업소 종사자의 보험사기도 계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보험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수사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일상생활에서 보험사기를 알게 된 경우, 금감원이나 보험회사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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