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한국 최초 최고 문화경영자 유상옥 회장, 코리아나 화장품 법인에 개인 유물 4,826점 기증(사진=코리아나화장품 제공)
한국 최초 최고 문화경영자 유상옥 회장, 코리아나 화장품 법인에 개인 유물 4,826점 기증(사진=코리아나화장품 제공)

코리아나 화장품(대표이사 유학수) 유상옥 회장이 11일 강남의 ‘스페이스 씨(space*c)’에서 문화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유물 기증식을 가졌다.

이번 기증식을 통해 송파 유상옥 회장이 지난 수십 년간 개인적으로 모아온 화장 유물 등이 포함된 총 4,826점이 코리아나 화장품 법인에 기증되었다.
기증된 유물은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유물로 도자기, 장신구, 복식, 화장도구 및 고문서와 서화 등이다. 이 가운데 청자상감 기법으로 만든 청자상감모자합과 조선 시대 공예품의 정수를 보여주는 화각경대는 조형적 우수성과 희귀성으로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유물이다.

코리아나 화장품 유상옥 회장은 “50여 년에 가까운 유물 수집과 30년의 기업 경영을 하면서, 국가의 힘은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국민의 문화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 경제 대국의 위치에 올랐으나 문화를 창조하는 데는 소홀하여 아쉬움이 많다”라며, “특히, 문화를 더 성장시키는 역할을 개인이 아닌 기업들이 더욱더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본인 소장 유물을 기업에 기증하여 기업의 문화경영에 모범을 보이고, 코리아나 화장품은 기증받은 문화재를 전시와 학술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우리 문화 보전에 힘써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는 축사를 통해 “유상옥 회장님과의 인연은 33년이 넘었지만, 문화에 대한 열정은 내가 아는 컬렉터 중 가장 이상적인 분이다. 회장님은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가에게 박물관 건축을 맡겨 스페이스 씨(space*c)를 그의 대표작으로 만들고, 4,000점이 넘는 유물을 기증하시어 한 인생을 살면서 문화재를 사랑하는 방법과 그것을 마지막에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모범을 우리에게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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