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개헌’ 촉구 기자회견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정치하는엄마들이 11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정부 개헌안과 관련 ‘성평등 헌법’ 추가를 요구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이 개헌안에 성평등 헌법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정치하는엄마들이 개헌안에 성평등 헌법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정치하는엄마들은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을 통해 대한민국 헌법이 바뀐 지 30년이 지났다”면서 “우리가 10차 개헌에 요구하는 것은 성평등, 복지국가의 가치를 헌법에 명시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이 아닌 우리 아이들, 2018년생 김지영의 미래를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의 성차별 채용 비리가 밝혀졌고 지난 해 말에는 MG구미 새마을금고에서 여성직원이 결혼하자 퇴사처리했다는 사건이 폭로됐다.  대형병원에서는 임신순번제도가 만연해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87년 체제는 여성이 일할 권리, 직업 선택의 자유, 모성권과 아동권 어느 하나 보장하지 못했다. 여성의 교육권을 보장했는지는 몰라고 여성의 노동권을 지키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여성에 대한 경제적 차별이 맘충 논란이나 미투운동으로 드러난다”면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사람과 태어나고 자라는 사람의 인권, 그들의 삶의 길을 제고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한 발짝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 했다.

헌법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려면 현재 국회의원 293명 가운데 196명이 찬성해야한다. 그래야 6월 개헌이 가능해진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우리는 대통령 개헌안에 아쉬움을 갖고 국회의 개헌 논의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개헌안에 성평등 조항이나 이동권 조항은 지난해 발표된 국회헌법개정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 안보다 후퇴돼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족구성원 중에서도 엄마에게 책임이 전가되지 않도록 성평등 개헌을 해야한다. 지금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면 나는 내 아이들에게 부모가 되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정치하는엄마들은 6월, 국민투표로 미래세대에게 성평등, 복지국가 헌법을 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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