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측정 결과 최근 강화된 미세먼지 기준의 최대 137배
최도자 의원 “미세먼지 측정장치 조속히 설치”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미세먼지로 인해 시민의 건강이 우려되는 가운데 화력발전소 굴뚝에 미세먼지(PM2.5) 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최도자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영되는 전국 33개 화력발전소 굴뚝에 미세먼지 측정이 가능한 장치가 설치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자료에는 민간 LNG, 중유 발전소는 제외됐다.

굴뚝에는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총부유먼지(TSP: Total Suspended Particle) 측정장치 만 설치돼있다.

현재 정부는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배출량을 화력발전소 굴뚝에 측정되는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총부유먼지(TSP) 배출량을 바탕으로 추산하고 있다. 화력발전소에 배출되는 정확한 미세먼지 배출량은 알 수 없다.

정부는 지난해 33개 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2만 8,318톤으로 추산했다. 2014년 기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2만 4,109톤의 8.7%며, 발전부문 배출량 4만 9,350톤의 15.2%에 달한다. 

최도자 의원은 “정확한 배출량을 알아야 대책도 정확히 세울 수 있다”며 “화력발전소 굴뚝에 직접적으로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조속히 설치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19년 11월 완료를 목표로 50억 원을 들여 2016년 12월부터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배출량 측정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측정장치 개발과정에서 지난해 화력발전소 11곳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을 수동 측정한 결과 400~4,800㎍/S㎥의 미세먼지가 배출됐다. 이는 최근 강화된 미세먼지 환경기준 35㎍/㎥의 11~137배에 이르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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