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배희 소장, 동성동본금혼 폐지, 호주제 폐지, 가정폭력특별법 제정 등 앞장
서지현 검사, 용기있는 고발로 미투운동 불씨 지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제16회 한국여성지도사장 대상에 가정문제 법률구조와 가족법 개정운동에 앞장 선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이, 젊은지도자상에는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하고 미투운동(MeToo)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가 각각 선정됐다.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을 받는 곽배희 가정법률상담소 소장이 법률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왼쪽). 젊은지도자상을 받는 서지현 검사가 검찰 ‘성추행사건 진상조사단’에 출석해 언론취재에 답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을 받는 곽배희 가정법률상담소 소장이 법률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왼쪽). 젊은지도자상을 받는 서지현 검사가 검찰 ‘성추행사건 진상조사단’에 출석해 언론취재에 답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한국YWCA연합회)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한영수)는 한국 사회 여성인권 향상에 기여한 수상자들의 공로를 격려하며 선정결과를 3일 발표했다.

대상을 수상한 곽배희 소장은 1973년부터 한국 최초의 가정문제 전문 상담기관이자 민간 법률구조 법인인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제 3대 소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법률구조 활동을 통한 여성권익 향상에 헌신하고 있다.

곽 소장은 가정문제를 겪는 여성을 위해 45년간 94만여 건의 법률상담과 화해조정을 지원했다. 무료 소송구조는 1,067건에 달한다.

또 가정문제 법률상담에서 나타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동성동본금혼 폐지, 호주제 폐지, 가정폭력특별법 제정, 이혼숙려기간 및 이혼 전 상담 제도화, 양육비 이행확보 관련 법 제정 등에 앞장섰다.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한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는 현직 검사로서 검찰 내 성추행, 성폭력 실태를 피해자의 목소리로 고발해 ‘미투운동’에 불씨를 지폈다.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고발은 권력형 성폭력 앞에 숨죽여야했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이끌어냈다.

‘내부개혁을 위한 작은 발걸음’으로 시작된 서 검사의 결단은 남성 위주의 한국 사회구조를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인식으로 이어지며 만연된 성차별을 근절하고 ‘성평등 민주주의’ 가치를 일궈나가는 운동으로 발전되고 있다는 점이 심사과정에서 높이 평가됐다.

한편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여성권리 확립을 위해 애쓴 박에스더 YWCA 고문총무의 정신을 기리기위해 2003년 제정됐으며 YWCA와 한국씨티은행이 운영하고 있다.

시상식은 4월 17일 오후2시 서울 명동에 위치한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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