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KT, ICT로 지하철 환경...지능형 CCTV 설치
전동차 전력 사용량 분석해 에너지 절감도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서울교통공사와 KT가 정보통신기술로 지하철 환경을 개선한다.

서울교통공사와 KT는 5호선 주요 역사와 차량기지에 안전사고 및 범죄 예방, 역 공기질 개선,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을 시범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화장실은 개인보호를 위해 CCTV를 설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사는 성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화장실에 비명소리를 감지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설치했다.

세이프 메이트(Safe Mate)라는 장치는 비명이 감지되면 화장실 입구 경광등이 울리고 역 직원의 휴대전화로 상황을 전달해준다. 범죄예방센터와 협력해 경찰에게 사고 상황을 전송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은 방화, 을자로 4가, 군자, 영등포구청, 광화문, 왕십리, 장한평, 상일동, 우장산, 마천역 등 10개역에 우선 설치됐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광화문역(이용자 넘어짐 감지) (서울교통공사 제공)

광화문역, 천호역, 고덕차량기지에는 지능형 CCTV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관제시스템이 설치됐다. 관제센터에서는 승객이 다치거나 역 대합실 혼잡 상황, 출입금지구역 문 열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차량기지에 무단으로 침입해 그래피티를 그리는 등의 범죄사건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광화문역(선로 출입감시, IoT 문열림 센서 연동) (서울교통공사 제공)

역 공기질 개선을 위해 5호선 광화문역, 왕십리역, 장한평역에 실시간으로 역 공기질 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장치도 부착됐다. 

KT의 ‘공기질 관리 솔루션(GiGA IoT Air Map)’이 적용된 장치는 역사 내 초미세먼지는 물론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온도, 습도, 소음까지 측정한다. 관제센터는 공기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역 환기시스템 운영시점과 횟수 조절을 할 수 있다.

5호선 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14개 변전소에는 KT의 기가 에너지 매니저(GiGA energy manager)가 설치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에너지 매니저를 이용해 국내 최초로 역과 전동차의 사용 전력을 별도로 측정한 뒤 빅데이터 분석기술로 에너지 사용량 절감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에너지 매니저는 전력 과부하도 감지할 수 있어 단전으로 인한 전동차 운행 지연 예방이 가능하다.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시스템을 시범 설치해 실효성이 검증될 경우, 전역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라며 “혁신 기술을 지하철에 적용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T 경영지원부분장 구현모 사장은 “시민 밀착형 서비스와 서울교통공사의 운용 관리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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