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한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홍콩, 마카오 소비자 평가가 긍정적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돼지고기의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홍콩, 마카오 소비자와 수입업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구매 의향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홍콩 소비자의 한국산 돼지고기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9점으로 나타났다.

홍콩 소비자는 위생‧안전성 31.9%, 가격 23.1%, 품질‧신선도 22.0% 순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응답자 70%는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마카오 소비자의 한국산 돼지고기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27점으로 홍콩보다 약간 높았다. 만족 이유로는 품질 35.3%, 가격 27.5%, 위생‧안전성 19.6% 순으로 답했다.

한국산 돼지고기는 마카오 소비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격, 품질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응답자 68.1%는 한국산 돼지고기를 “구매하겠다”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돼지고기의 부위별 수급 불균형 문제를 안고 있다. 비선호 부위를 수출할 경우 수급 안정, 농가 소득 증가, 가격 안정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홍콩 수입업자들은 한국산 돼지고기의 장점으로 ‘뛰어난 맛과 향’을 꼽았으나 ‘가격이 비싸고 가격 변동 폭이 큰 점’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또 한류의 영향으로 초기 소비자 공략이 쉬울 수 있지만 가격 경쟁력 확보와 인지도 향상을 위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9일 홍콩‧마카오 소비자 97명을 대상으로 설문‧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 천동원 농업연구관은 “돼지고기 수출 확대를 위해 질병없는 고기 생산 기반을 조성하고 다양한 홍보 마케팅 활동으로 상표 인지도를 구축한 뒤, 수입국 시장이 요구하는 품질 요건을 충족시켜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5년 한국-홍콩 정부 간 검역·위생협정에 따라 홍콩에 한우와 돼지고기를 수출하고 있다. 돼지고기는 개별업체에서 소량씩 수입하고 있어 물량이 따로 집계되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