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업무시간 중 사우나를 드나들고, 이를 지적한 기사를 쓴 기자에게 막말한 이창희 진주시장에게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하기 위해 인터넷언론인연대(회장 조장훈)와 뉴스프리존이 지난 19일 진주시청을 찾았다.

이창희 시장 “이 **, 나이도 어린 놈이…”

지난 3월 12일, 인터넷매체 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는 이창희 진주시장이 업무시간 관용차를 이용해 사우나를 이용했다는 내용을 취재, 보도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지난 14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들에게 업무시간 중 잦은 목욕탕 이용을 사과하면서 해당 기사를 쓴 정병기 기자에게 “사이비언론”이라며 출입 제한 조치를 지시하면서 반말과 욕설을 했다.

이에 대해 뉴스프리존과 인터넷언론인연대는 “이창희 시장이 비판언론에 대한 부정적 배제와 기자에 대한 인격 모독을 했다”면서 “일반 공무원이 일과시간에 관용차를 대기시키고 목욕했을 때 어떤 징계가 기다릴까”라며 반문했다.

연대는 “이창희 시장은 브리핑 룸에서 정 기자에게 ‘가만 있어봐, 너 XXX라고 했냐, 네가 (기사) 썼나. 이 **, 나이도 어린놈이…’라며 욕설과 함께 인격을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태도는, 이 시장의 사과 자체에 진정성이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정기자 뿐만 아니라 뉴스프리존 본사까지 나서 이창희 시장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연대는 “이창희 진주시장은 관인대도의 자세와 겸허하고 진실한 태도를 회복하길 바란다. 정당하게 취재한 기자에게 취한 부당한 조치와 폭언, 모욕행위에 대해서는 재발방지 약속과 함께 사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스프리존과 인터넷언론인연대는 진주시청을 방문해 이창희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 시장은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