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통계청 자료 분석해 ‘남녀 근로자’ 현황 발표
“일‧가정 양립위한 정부 정책 지원과 사회적 인식 개선 필요”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여성 채용을 늘리겠다” 밝힌 기업이 늘고있지만 여전히 여성 근로자 중에는 계약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고용 안정성이 남성보다 낮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일하는 여성이 늘고는 있지만 10명 중 4명은 계약직 형태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는 기사와 관계없음)
일하는 여성이 늘고는 있지만 10명 중 4명은 계약직 형태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는 기사와 관계없음)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토대로 ‘2017년 임금근로자 수’를 분석하고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자 수는 1,993만 4천명으로 조사됐다. 2015년 1,940만 2천보다 2.7% 증가했다.

남성 임금근로자는 2015년 1,098만 2천명에서 2017년 1,117만 1천명으로 1.7% 늘었으며 여성 임금근로자는 2015년 842만 명에서 2017년 876만 3천명으로 4.1% 상승했다.

여성 임금근로자 중 고용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300만 3천명에 달한다. 1개월 미만 일용근로자는 56만 5천명으로 나타났다.

여성 근로자 10명 중 4명이 고용안정성이 낮은 곳에서 일하는 현실이다.

남성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98만 9천명, 일용근로자는 95만명으로 여성보다 고용안정성이 비교적 높았다.

다만 새 정부의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등 근로자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 강화와 기업 동참으로 2015년과 비교했을 때 임시근로자, 일용근로자 수는 줄었다.

2015년 대비 지난해 여성 임시근로자는 3만 4천명, 일용근로자는 7만 1천명이 줄어 총 2.9% 감소했다. 남성 임시근로자는 2015년 대비 2017년에 8만 8천명이 줄었으나 일용근로자는 1만 4천명으로 늘면서 2.5%의 감소세를 보였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로 여성 고용의 양적인 면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나, 비정규직 비율은 현저히 높아 남성에 비해 고용 안정성이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 후 재취업 시 비정규직으로 입사하는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임민욱 팀장은 “한참 열심히 일할 나이에 경력 단절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후에도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로 복귀하기 어려운 현재 구조가 개선돼야 여성 일자리의 질적 향상뿐 아니라 기업 및 국가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다”면서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사회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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